기사입력 2010.06.17 16:22 / 기사수정 2010.06.17 16:22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각각 천당과 지옥을 경험한 한국 축구 대표팀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맞붙는다.
허정무호는 17일 20시 30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2002년 한국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역사에 남을만한 이변을 일으켰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본선 첫 경기 폴란드를 2-0으로 제압한 뒤 여세를 몰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더 나아가 16강에서 이탈리아, 8강에서는 스페인을 차례로 꺾고 4강 신화를 거둔 것이다.
당시 팀의 막내였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지금 허정무호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고 송종국(수원), 이을용(강원), 이영표(알 힐랄) 등 선수들의 해외진출이 이어지며 한국 축구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 있어 2002 한일 월드컵은 치욕적이었다.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아르헨티나가 조별 예선에서 떨어진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죽음의 조인 F조에 속해 나이지리아, 잉글랜드, 스웨덴과 맞섰다. 첫 경기 나이지리아전에 1-0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잉글랜드에 0-1 패배, 스웨덴과는 1-1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조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16강 진출이 무산되자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눈물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1승을 올린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지금과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만일 아르헨티나가 한국에 패하면 2002년의 상황과 매우 비슷해진다.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AGAIN 2002'가 아르헨티나에는 반갑지 않다.
[사진=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허정무호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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