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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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프로농구의 변수'

기사입력 2006.10.19 02:15 / 기사수정 2006.10.19 02:15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어느때보다 변수가 많을 것보이는  올 시즌을 전망해봤다.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프로농구의 변수'

① 아시안게임(AG)에 울고 웃고

시즌 판도의 가장 큰 변수다. 대표팀 선수들은 11월6일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간 뒤 12월 말에 돌아온다. 즉 이들 없이 치러야 할 경기가 54경기 중 15경기나 된다. 서장훈-이규섭 등 3명의 차출이 예정된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부담이 가장 크다. 또 가장 활발한 트레이드로 지난 두 시즌 연속 탈꼴찌를 노리는 전자랜드도 주전 포워드 김성철이 빠져 화력이 약해져 울상이다. 


동부의 김주성, SK의 방성윤, 오리온스의 김승현은 소속팀에서 단 한 명만 태극 마크를 달았지만, 그들의 공백이 미치는 팀 내 영향력은 그 이상이다.

반면에 AG게임 때문에 속이 쓰린 팀과 달리 아시안게임 덕분에(!) 웃음을 짓고 있는 쪽도 있다. 전·현직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많이 포진한 창원 LG와 전주 KCC는 세대교체가 이뤄진 대표팀 덕분에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축인 국내 선수전력이 고스란히 남았다. 시즌 초반 뜨거운 순위싸움이 예상되는 이유다.

② 토종 빅맨 전성시대 열까

'2ㆍ3쿼터의 사나이들'이 뜬다. 

외국인 선수들의 출전제한쿼터가 종전 2쿼터에서 3쿼터까지 확대되면서 토종 빅맨의 구실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얼핏 보면 가장 큰 수혜자는 서장훈(207㎝)의 삼성과 김주성(205㎝)의 동부로 보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이들은 AG게임에 차출되어 15경기나 빠진다.

삼성이 정작 서장훈을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은 점이 고민하는 것과 달리 동부는 정훈이라는 장신 포워드가 있어 한시름 놓았다.

올 시즌은 이한권(198㎝) 남진우(194㎝) 등 빅맨들이 즐비한 KTF와 걸출한 신인 주태수(203㎝)를 보유한 오리온스가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포인트 포워드' LG 현주엽(195㎝)도 예전처럼 골밑 득점에 주력한다는 각오다.

이번 변화로 30대 노장 빅맨들도 다시 '제2의 전성기'를 꿈꾼다. 지난 시즌 모비스의 정규리그 1위에 공헌한 이창수(196㎝)는 이번 하계 훈련을 알차게 소화하며 상대적으로 수비에 충실했던 전과 달리 올해는 공격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을 곱씹은 '에어본' 전희철(198㎝ㆍSK)은 정확한 슈팅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줄 것으로 보이고 또 국내 최고령 선수 표필상(201㎝ㆍ전자랜드)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AG게임 차출로 소속팀 경기에 15경기를 빠지는 서장훈과 김주성ⓒ서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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