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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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엄마 됐다"…'나를 찾아줘' 이영애, 14년만 반가운 스크린 복귀 [종합]

기사입력 2019.11.04 11:53 / 기사수정 2019.11.04 11:5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영애가 '나를 찾아줘'로 1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이영애, 유재명과 김승우 감독이 참석에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이영애의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이날 이영애는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났나 싶다. (지난 시간이) 엊그제 일 같기도 하다. 여러가지로 만감이 교차한다. 일단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강인한 엄마 정연이라는 역할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이영애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촘촘하고 완벽한 연극 대본을 보는 느낌이었다. 정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같이 이뤄가는 마을 사람들의 전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의 아니게 영화를 안했지만 기다린 만큼 보람있는 작품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오랜만에 내놓을 수 있겠다는 나름의 자신이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영애는 "모성애를 다뤘던 '친절한 금자씨'와 가장 큰 차이는 제가 진짜 엄마가 됐다는 것이다. 여러가지로 입체적으로 느끼고 표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팠고 힘들었다. 또 중요한 점은 모성애의 역할이이기도 하지만 영화에는 꼭 그것만 있는 게 아니다. 유재명씨 등 날이 선 여러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큰 그림을 보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따.



유재명은 나름의 규칙과 권력으로 유지해오던 곳이 정연의 등장으로 균열이 생기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홍경장 역을 맡았다. 이영애와 팽팽한 대립구도를 형성할 예정이다.

유재명은 "촘촘하고 상징이 가득한 멋진 시나리오를 받고 배우 입장에서 무척 벅찼다. 또 이영애 선배님과 좋은 스태프들이 함께 한다는 이야기에 좋은 작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영애 선배님과 제가 이 자리에 같이 있고, 함께 호흡을 맞출 거라고 상상을 못했다. 저는 주로 연극을 했는데 연극에서는 어떤 배우가 무대에 등장하면 '끝이 난다'는 말이 있다. 옆에서 선배님의 눈과 호흡을 맞추는데 그런 것들이 다 느껴졌다. 상상 이상의 행복함이었다. 역시 이영애 선배님이구나 느꼈다"고 치켜세웠다. 

유재명은 "저는 일상을 사는 평범한 경찰이 자기가 관리하는 작은 어촌 마을에 낯선 사람이 들어오는 걸 거부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그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걸고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영애 선배님이 말했듯 영화에는 모성애도 있지만 영화적 완성도는 진실을 찾는 여러 인물들의 주됨 움직임이다. 최선을 다해서 표현하려고했다"고 말했다. 


김승우 감독은 왜 '나를 찾아줘'를 만들게 됐을까. 그는 "12년 전에 평소 익숙했고, 항상 지나쳐오던 '아이를 찾는다' 이후 그 현수막을 붙인 부모님과 이면에 계신 분들이 떠올라 며칠 동안 힘들었다. 이후 운명적으로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신인 감독으로부터 부담감이 있었는데 테스트 촬영을 할 때 강력한 확신이 들었다. 이 분들이 스크린 프레임안에 들어올 때 달라지는 온도나 결을 느꼈다. 이 분들만 순수하게 쫓아가면 이 영화는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다른 작품을 제치고 14년 만에 '나를 찾아줘'를 선택했을까. 그는 "스릴러지만 따뜻하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감동이 있어서 좋았다. 또 착한 사람만 나오는 게 아닌 지리멸렬한 군상들이 나온다. 그게 현실이고 그러면서도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여운들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2,30대에 배우로서 온전히 저만 생각하고 지냈다면 40대는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집중할 시간이었다. 그게 큰 자양분이 돼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뿌리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나를 찾아줘'는 저에게는 운명이고 감사한 인연이다. 가정과 배우로서의 균형을 잘 맞춰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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