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통쾌한 승리였지만, 아쉬움도 남는 경기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2일 (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하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첫경기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7분 이정수의 선제골과 후반 7분 박지성의 추가골로 그리스를 2-0으로 제압했다.
대한민국은 FIFA 랭킹 13위의 그리스를 맞아 우세한 경기를 보여주며 승리를 거뒀지만, 득점을 미드필더와 수비수가 기록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박주영과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을 선발로 낙점하며 골을 노렸다.
이 투톱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특히 프랑스의 AS 모나코에서 활약하며 유럽축구에 능통한 박주영은 일찌감치 해외 도박사들이 선정한 대한민국 첫 골 후보 1순위로 지목될 정도로 박주영에 대한 기대는 컸다.
박주영은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리스의 장신 수비수들 사이로 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제공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지만, 마무리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주영은 특히 전반 25분 그리스 골키퍼와 1:1로 맞선 찬스와 후반 18분 결정적인 헤딩슈팅을 놓친 것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며 선발로 낙점받은 염기훈은 미드필더와 연계플레이를 통해 골을 노렸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전반 6분 이영표의 파울을 얻어낸 패스가 인상깊게 남았다.
2점의 리드를 잡은 후반전, 허정무 감독은 이청용과 박주영을 빼고 김재성과 이승렬을 투입했지만, 이들이 보여주기에 시간은 너무 짧았다.
대한민국이 조금 더 힘을 내기 위해서는 공격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사진=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긴 박주영 (C) 엑스포츠뉴스 DB]
반재민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