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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큰 아칼리’ (여자)아이들 소연, ‘라이엇’이 주목할 만한 ‘라이언’

기사입력 2019.11.02 14:22



[엑스포츠뉴스닷컴] ‘퀸덤’ (여자)아이들 소연은 과히 라이엇 게임즈가 주목할 만한 인재였다.

지난 10월 31일 방송된 Mnet ‘퀸덤’에서는 진짜 1위를 가리는 여섯 팀의 생방송 파이널 경연이 펼쳐졌다.

파이널 경연곡 ‘LION’을 작사, 작곡한 리더 소연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는 여왕의 성대한 환영식을 생각했다”라며 “‘퀸덤’이 컴백 전쟁이지 않나. 전쟁에서 승리를 하는 게 저희 목표다. 그걸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여자)아이들은 ‘컴백 전쟁 : 퀸덤’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스토리텔링으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여왕의 성대한 환영식’이라는 콘셉트를 무대에 고스란히 녹여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화려하게 장식된 금빛 의상과 사자의 움직임을 표현한 안무는 보는 재미를 선사했으며, '퀸'으로서의 카리스마로 완벽 무장한 무대 매너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여자)아이들은 ‘퀸덤’을 통해 막내답지 않은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로 ‘(여자)아이들’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멤버들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기획부터 작곡까지 큰 그림을 진두지휘한 (여자)아이들 소연은 따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MAMA’, ‘롤드컵’과 같은 큰 행사에서 선보여도 될 정도의 스케일, 스토리텔링, 퀄리티를 갖춘 무대를 기획 및 지휘(작사+작곡)하는 동시에 본 무대에서도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소연 개인적으로는 (파이널경연 작사+작곡을 포함한) ‘퀸덤’ 경연 무대 준비와 ‘라이엇 게임즈’의 ‘트루데미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한 것과 다름없는데, 큰 프로젝트들을 동시에 소화하면서 이와 같은 아웃풋을 냈다는 게 놀랍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0월 3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쓴 아이돌 그룹 K/DA의 뒤를 이을 새로운 가상 그룹 ‘트루 데미지’의 발표 소식과 롤드컵 결승전 개막식 무대에 오를 아티스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트루 데미지’는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패션 감각을 지닌 LoL 챔피언 '아칼리', '키아나', '세나', '에코', '야스오'로 구성되어 있는 그룹이다.

소연은 K/DA와 동일한 캐릭터인 ‘아칼리’를 맡아 오는 11월 10일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롤드컵 결승전 개막식에서 베키 지(Becky G), 케케 파머(Keke Palmer), 덕워스(DUCKWRTH), 투트모세(Thutmose) 등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신곡 ‘GIANTS’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연은 지난해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개최된 ‘2018 롤드컵’ 결승전 개막식에서 (여자)아이들의 미연, 미국의 인기 싱어송라이터인 매디슨 비어, 자이라 번스와 함께 K/DA의 신곡 ‘POP/STARS’ 무대를 최초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POP/STARS’는 미국 아이튠즈 케이팝 차트 1위, 팝 차트 기준으로는 최고 4위까지 올랐으며, 지난 21일에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2억 7천만 뷰를 넘어서며 꾸준한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롤드컵’은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LoL e스포츠 국제 대회로 지난해 9,960만 명의 고유 시청자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베를린에서 시작해 마드리드에서 토너먼트 스테이지가 진행되었으며, 현지 시각으로 11월 10일 파리에서 결승전이 개최된다.

아직 ‘트루데미지’ 무대를 선보일 날은 좀 남아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2년 연속으로 소연을 부른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 이번 ‘퀸덤’ 파이널 경연에서 먼저 증명됐다.

소연 이야기만 하면 허전하니 ‘퀸덤’을 통해 (여자)아이들이라는 ‘팀’이 얻은 것에 대해서도 살짝 이야기하고 넘어가겠다.

사실 이 팀을 알고 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퀸덤에서 (여자)아이들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라는 예상은 그리 어려운 예상이 아니었다.

다만 그럼에도 위험요소는 있었는데, 경연을 잘하는 것과 별개로 ‘팀이 전소원 원맨팀으로 보이는 것’이 이 팀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위험요소였다. 작사 작곡도 다 하고, 콘셉트+무대 기획도 진두지휘하고, 가수로서 실력도 좋으며, 심지어 리더인 멤버. 이런 멤버가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지만, 이 멤버 한명의 능력에 나머지 멤버들이 ‘탑승’하는 형태로 보여서는 안 됐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퀸덤’에서 (여자)아이들 멤버들 개개인의 매력과 능력은 (어느 예능에서보다 더) 뚜렷하게 잘 드러났다. 잘 큰 아칼리‘만’ 있는 게 아니라 잘 큰 아칼리‘도’ 있다는 걸 증명한 셈.



특히, ‘퀸덤’ 내 ‘유닛 경연’(보컬 민니&댄스 수진)은 신인인 (여자)아이들 입장에서는 꽤나 좋은 기회였고, 그 기회를 잘 잡았다. 보는 관점에 따라선 ‘유닛 경연’ 최대의 수혜자가 (여자)아이들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 ‘퀸덤’을 시청한 시청자들 입장에서 (여자)아이들은 ‘무대 아래에선 고양이, 무대 위에선 고양이과 맹수 같은 팀’으로 기억될 것이다.

서바이벌에서 순위는 중요하면서 동시에 중요하지 않다. 1등이 되면 물론 좋지만 결국 서바이벌은 ‘어떤 경연 무대를 남겼느냐’로 (전투가 아닌) ‘전쟁’의 승자를 판가름 하게 된다. 참가자 반응, 관객 반응 이상으로 ‘TV 밖’ 반응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그런 의미에서 소연을 포함한 (여자)아이들은 경연 순위와 상관없이 ‘전쟁의 승자’가 됐고 ‘라이언퀸’이 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Mnet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공개 12시간 만인 1일 오전 11시 기준 조회수 100만 뷰를 넘어섰다. 특히,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으며 함께 공개된 다른 경연팀의 무대 영상 대비 압도적인 조회수로 '퀸덤' 1차 경연부터 이어온 폭발적인 인기와 화제성을 실감케 했다. 11월 2일 기준 해당 무대는 인기 급상승 동영상 2위를 기록 중이다. 무대가 공개된 지 며칠 지났음에도 계속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더불어 경연 무대 영상을 공개한 새벽에는 네이버TV캐스트 실시간 1위에도 오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고퀄리티 무대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낌없이 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큐브엔터테인먼트에게도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이번 ‘라이언’ 무대는 여러모로 물량과 소품이 중요한 무대였는데, 무대 표현에 부족함이 없도록 (이번에 쓴 것 그대로 들고 연말시상식에 가져가도 될 정도로) 충분히 준비한 것이 외부인 입장에서 봐도 매우 잘 보였다.

지난 2월 ‘I MADE’(타이틀곡 세뇨리타) 쇼케이스 때도 매우 신경 써서 준비한 세트를 보고 놀랐는데, 바로 올해 그 이상의 놀라움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한편, ‘퀸덤’ 10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연은 “멤버들과 함께 만들고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정말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저도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만들어가는 아이들이 될 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 퀸덤, 그리고 아이들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아이들 소연이 참여하는 ‘2019 롤드컵’ 결승전 개막식은 오는 11월 10일 오후 1시(중앙유럽 표준시)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닷컴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엠넷 ‘퀸덤’ 방송 캡처-(여자)아이들 SNS-라이엇게임즈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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