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2 07:41 / 기사수정 2010.06.12 07:41
그리스전에서 기대되는 한국 축구 기록들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단순히 승패만을 가리는 축구 경기라 하지만 엄연히 기록도 존재한다. 누가 많은 골을 넣었느냐, 어떤 선수가 오랫동안 출장했느냐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번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다양한 기록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축구 역시 첫 경기 그리스와의 경기부터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것들이 줄을 잇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기록은 안정환(다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개 대회 연속 골 기록이다. 둘은 지난 2002년과 2006년,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밝히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안정환은 2002년, 조별 예선 2차전 미국전에서 동점 헤딩골을 넣은 뒤, 16강 이탈리아전에서 헤딩 골든골을 집어넣으며 화려한 골 잔치를 벌였다. 이어 2006년, 조별 예선 1차전 토고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킬러 본능'을 또 한 번 살렸다.
박지성 역시 2002년, 조별예선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환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의 사상 첫 16강을 이끌었고, 2006년 조별 예선 2차전 프랑스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강팀을 상대로 위협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만약 이들이 3개 대회 연속 골 기록을 그리스전에서 성공한다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안정환의 아시아 최다 골 기록도 눈여겨볼 만하다. 안정환은 알 자베르(현 사우디 알 힐랄 구단주)와 통산 월드컵 3골을 기록하며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전에서 한 골을 넣는다면 안정환은 알 자베르를 따돌리고 최다 골 기록 경신에 성공하게 된다. 물론 통산 2골을 넣은 박지성은 안정환, 알 자베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다.
정성룡(성남)과 막판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운재(수원)도 주목할 만 하다. 이운재가 그리스전에 선발 출격한다면 홍명보(현 올림픽대표팀 감독)와 함께 월드컵 최다 출장(4회) 타이 기록을 세운다. 그밖에 박지성, 안정환, 이운재와 더불어 이영표(알 힐랄), 김남일(톰 톰스크)이 그리스전에 출격한다면 김주성, 홍명보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의 기록도 세우게 된다.
허정무 감독 역시 기록 달성이 주목된다. 차범근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선수-감독으로서 동시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전에서 승리를 챙길 경우, 국내파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승리를 챙긴 감독으로 남을 수 있다. 또 원정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유럽을 꺾는 기록 달성도 가능하다.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에서 한 경기 두 골(멀티 골)을 넣는 선수가 탄생할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안정환이 3골을 넣고, 박지성, 유상철, 황선홍, 홍명보 등이 2골을 넣었지만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번 경기에서 박주영(AS 모나코), 이동국(전북) 등 공격수들의 기록 달성이 눈길을 모은다.
과연 기대되는 기록들을 달성해 내면서 기분 좋은 첫 승리도 챙기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위업의 첫걸음을 산뜻하게 내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안정환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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