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태양의 계절'이 100회 대장정을 마무리짓는다. 하지만 주인공 오창석을 떠올리면, '태양의 계절'보단 '연애의 맛2'가 먼저 생각난다.
오창석은 KBS 2TV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에서 주인공 오태양을 연기했다. 고아 출신 회계사였으나, 수조원대를 굴리는 투자회사 대표가 된 인물. 작품의 중심을 잡고 이끌어가는 캐릭터였다. 윤시월(윤소이 분)과 로맨스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오창석'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태양의 계절'이 아닌 TV CHOSUN '연애의 맛2'다. 오창석은 '태양의 계절' 방송 직전 '연애의 맛2'에 출연, 연인을 찾아 나선 바 있다.
심지어 오창석은 '연애의 맛2'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이채은과 '아아 커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야구장에서 공개 연인 선언을 하며 정식으로 커플이 됐음을 알리기도 했다. '연애의 맛2'에 수많은 커플이 등장했으나 오창석, 이채은만큼 임팩트를 준 커플은 없었다.
그 덕분일까. '태양의 계절' 속 오창석이 연기하는 오태양엔 몰입을 하기 힘들었다. 배우 부부 중 다수는 몰입도를 떨어뜨릴 수 있단 걱정에 동반 예능 출연을 꺼려하기도 한다. 반면 작품을 이끌어가야 하는, 윤소이와 러브라인을 그리기까지 해야 하는 오창석은 '연애의 맛2' 출연으로 연애를 시작했다.
심지어 '연애의 맛2'을 통해 '태양의 계절' 촬영장에서 배우들과 이채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채은이 '태양의 계절' 촬영장에 찾아가 오창석에게 깜짝 파티를 해주기도 했다. 두 사람의 모습이 아무리 예쁘다 한들, '태양의 계절' 애청자 입장에선 감정 이입이 100% 될 수 없다.
'태양의 계절'은 작품 자체만으로 호평을 얻지 못했다. 고구마 전개, 막장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 또 오창석 캐릭터 자체가 연기력이 돋보일만한 인물이 아니었기에, 주인공으로서 임팩트도 크지 않았다.
그러한 상황 속 '연애의 맛2'를 통한 연애라니, 책임감 없는 모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오창석의 본업은 배우인데, 존재감도 '태양의 계절'에서 보단 '연애의 맛2'에서 더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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