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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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드 싸움에서 앞선 가나, 한국에게 3-1 압승

기사입력 2006.10.09 06:48 / 기사수정 2006.10.09 06:48

정대훈 기자




[엑스포츠뉴스 = 상암 정대훈 기자] 미드필드 구성에서 과히 세계 최강팀다운 면모를 자랑하는 가나가 시리아와 벌이는 AFC 아시안컵 B조 예선을 앞둔 한국축구 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 한판승을 거뒀다.

23세 이하의 젊은 신예들을 대거 선발한 후 상당수의 선수를 이날 가나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킨 한국축구 대표팀 핌 베어벡 감독은 4개월 만에 다시 만난 가나를 상대로 세대교체와 함께 화끈한 복수극을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으나 가나는 '아프리카의 검은 별'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베어백호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가나가 펼친 강력한 공격을 주도한 것은 '중원사령관' 에시엔(24,첼시)과 팀 내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스티븐 아피아(26.페네르바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21.애쉬도드)이었다.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거친 몸싸움으로 미드필드 진영에서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한 가나는 박주성-김동진-김진규-차두리가 버틴 4백 수비라인의 허점을 공략하는 날카로운 공간패스를 선보이며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여러차례 만들어냈다.

가나는 아프리카 팀 특유의 거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전반전을 우세하게 이끌었고, 이어진 후반전에서는 후반 5분 만에 킹스턴의 측면 크로스를 이어받은 기안이 헤딩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13분에는 에시엔이 다시 한번 헤딩슛을 성공시키면서 일찌감시 한국의 허를 찔렀다.

반면 후반 중반 이후 거센 반격에 나선 한국은 가나를 집요하게 압박했으나 김동현의 만회골로 단 1골을 따라붙는데 그쳤고 오히려 후반 종료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기안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면서 결국 1-3으로 크게 패했다.

이로써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본선 진출국 중 유일하게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루어낸 바 있는 가나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빛나는 한국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의미있는 승리를 일구어냈다.

특히 지난 9월 22일부터 가나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프랑스 출신 르 로이 감독은 가나 대표팀을 이끌고 치른 두번째 경기에서 팀 내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 시키면서 승리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보였고, 이러한 그의 진념은 가나 대표팀이 원정 경기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승리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르 로이 감독의 공격적인 용병술과 함께 에시엔의 발 끝에서 나오는 현란한 패스웍이 이날 가나의 승리에 한 몫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아쉽게 패한 한국축구 대표팀은 오는 11일(수)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AFC 아시안컵 B조 예선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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