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유제]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필 더마트레가 8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지난 19일, LG는 부진에 허덕이던 에드가 곤잘레스를 퇴출하고 메이저리그 출신 더마트레를 영입했다. 189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일품인 더마트레는 좌완이라는 장점까지 지니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현재 1승 1패 방어율 16.20으로 강력한 인상을 남기기에는 부족하다.
지난 27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한국 무대 첫 선발 출장한 더마트레는 3.1이닝 동안 22명의 타자를 상대해 9피안타 10실점으로 무너졌다. 한국 무대로 넘어오기 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리그팀에서 활약해 몸 상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는 법을 몰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더마트레는 "한국 타자들의 수준이 높다"며 놀라기도 했다.
그러던 더마트레는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었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더마트레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 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더마트레는 KIA전에 비해 공격적인 피칭으로 롯데 타선에 맞섰다. 1회 선취점을 내준뒤 박종훈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가 더마트레에게 "투구에 힘이 있어 배트가 밀릴 것이다. 자신감 있게 피칭하라"는 조언을 했고 더마트레는 효과를 봤다.
그러한 더마트레는 이번 한화와의 선발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가장 시급한 것은 선발 투수로써 안정감을 심어 주는 것이다. 더마트레가 2경기에서 불과 8.1이닝만 던지는 동안 투구 수는 187개로 한 이닝당 평균 투구 수가 24개에 가깝다. 선발 투수로써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불펜에 무리가 가고 이는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한국 무대에 빠른 적응력을 보여줄지 여부이다. 미국보다 좌우로 공 반 개씩 넓은 스트라이크 존을 확실히 파악하고 빠르고 작전 구사 능력이 뛰어난 한국 타자들에 적응해야 한다. 조인성 포수와 호흡이 더더욱 중요한 이유이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LG. 더마트레의 어깨에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필 더마트레 ⓒ 엑스포츠뉴스 DB]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