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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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수 "오디션 거품? 확실히 껴있다…꾸준한 고민으로 해결"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0.27 14:00 / 기사수정 2019.10.27 16:3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근수는 '고등래퍼2'에서 'On the Tree' '껍데기는 가' '산타클로스' 등의 곡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고등래퍼2' 이후의 근황을 묻자 "'고등래퍼2'가 끝나자 마자 학교를 자퇴했다. 예전부터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는 했는데 부모님이 '고등래퍼2'의 결과물을 보자 허락해 주셨다"라고 알렸다.

이어 "자퇴를 하니 뭐라도 해야될 것 같았다. 그래서 더블싱글과 EP를 발매했다. 공연도 계속했는데 어느 순간 공연이 사라졌다. 너무 불안해서 곡을 계속해서 썼다"라고 덧붙였다.

자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국제학교를 다녔는 데 너무 힘들었다. 타지생활을 하는 것도 그렇고 음식도 안 맞고 환경도 적응하기 힘들었다. 학교에서 밖에 내보내주지도 않았다. 사실 공부도 잘 안됐다. 여기 있는게 의미없다는 생각이 들어 자퇴를 결심했다"라고 밝했다.


이날 근수는 '고등래퍼3'에 지원했다가 탈락했다는 비하인드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근수는 "'고등래퍼2'에서 준결승까지 갔다. 당시 '해피 올데이'라는 곡을 했는데 그 곡은 거의 포기하듯이 했던 곡이다. 이런말을 하면 안되지만 그때 너무 힘들었다. 반은 자포자기 하자는 심정으로 했던 곡인데 끝나고 나니 너무 후회가 됐다. 그래서 다시 '고등래퍼3'에 지원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대를 많이하고 있었는데 떨어지니까 엄청 큰 좌절감이 찾아왔다. 막상 또 지나고 나니 별거 아니더라.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말한 '어느 순간 공연이 사라졌다'는 말에 대해서도 근수는 "서바이벌 거품이라는게 확실히 껴있던 것 같다. 거품이 사그라들며 잊혀지게 되는 과정이었다. '고등래퍼3'에 다시 지원한 이유 중 이 과정을 없애고자하는 생각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탈락하고 완전 바닥을 치고나니 '오디션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오디션은 나가지 않고 음악으로만 소통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고등래퍼'를 비롯한 힙합 서바이벌뿐만 아니라 모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참가자가 인기를 얻었다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근수는 "그런 위기가 왔을 때는 사실 어떤 사람의 위로도 말이 나 경험도 잘 와닿지 않는다. 내가 힘들다는데 옆에서 무슨 말을 해도 안들린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약인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 생각을 하고 정리를 해 나가면서 극복을 해나갔다. 그 과정이 정말 힘든데 조언아닌 조언을 해주자면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것 같다. 왜 힘들고 그런지를 생각을 하다보면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DRD 엔터테인먼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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