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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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염주의보' 박나래 "건강 회복, 나이 생각하지 못한 실수"[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0.23 19:00 / 기사수정 2019.10.23 20:3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농염주의보'로 화끈하고 솔직한 입담을 분출한 박나래가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한 박나래의 ‘농염주의보’가 지난 16일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국에 동시에 공개됐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공연을 영상화한 것으로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은 박나래만의 비방용 이야기가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이다. 스탠드업 코미디란 무대에서 마이크 하나에 의지해 말로 관객을 웃기는 코미디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취재진이 자리한 것에 놀라며 "지난주 수요일에 오픈했는데 다행히 은퇴하지 않고 방송을 계속하게 돼 너무 다행이다. 오픈을 했는데 가만히 있기에는 궁금한 점이 많으실 것 같아 조촐하게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나래는 "개그맨들도 여러 타입이 있다. 난 콩트를 주로 했는데 '농염주의보'로 스탠드업 코미디에 처음 도전했다. 쉽지는 않았다. 작년 겨울에 3년 뒤에 회사 측과 내 이름을 건 쇼를 해보면 어떨까 했다. 3년 뒤가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 몰랐다. 좋은 기회로 넷플릭스와 얘기가 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정말 많이 부담됐다. 잘하는 분야도 아니어서 많은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며 공부하고 준비했다. 우스갯소리로 너무 세서 은퇴할까봐 걱정했다고 했지만 그것 보단 재미가 없을까봐 공포심이 들었다. 100점 중에 50점을 주고 싶다.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나머지 50점은 더 채울 수 있을 거란 욕심이 생긴다"라고 고백했다.

박나래는 그동안 어디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아찔한 첫 경험 이야기뿐만 아니라 비밀스러운 연애 비법, 실제 경험담 등을 화끈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5월 서울 공연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는 티켓 오픈 5분 만에 2,500석이 매진됐다. 이후 부산, 대구, 전주 등 지방 공연에서도 전석 매진되며 흥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박나래는 성을 주제로 삼은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블랙 코미디, 디스, 풍자라고 많이 생각하는데 내 생각에는 본인이 가장 편하고 재밌게 할 수 있는 소재를 갖고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았다. 난 정치는 전혀 모르고 누굴 디스한다거나 풍자하는 건 전혀 못 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뭘까, 방송에서 못한 것, 국가가 날 막은 것은 뭘까 생각했을 때 '아 이거다' 싶었다. 시대와 잘 물려 개그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제약이 많더라. '코미디빅리그'의 '마성의 나래바' 코너도 막을 내려 아쉽다. 대한민국의 연예인으로서 성적인 얘기를 이렇게 쿨하게 할 수 있는 자리가 없던 것 같았다. 내가 한 번 해보자 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줬지만 은퇴를 안 해 다행이다. 넷플릭스의 PD님이 많이 편집했더라"며 웃었다.


박나래는 "넷플릭스와 스탠드업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들은 오히려 약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내가 나온 방송의 리뷰를 가끔 찾아보는데 '농염주의보'는 대중의 반응이 궁금하더라. 이번에는 완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내용이다. 어떤 분들은 이미 더 센 이야기가 많은데 이와 비교해 약했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다른 분들은 59금, 190금, 69금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참 많다. 난 개인적으로 조금 더 가도 됐지 않을까 했다. 공연을 준비하기 전에 굉장히 많은 리허설을 했다. 첫 리허설이 기억에 남는다. 회사 공연장에서 방송국 관계자들, 작가, PD들을 모아놓고 했는데 너무 세다고 느끼는 주제가 있고 약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더라. 그 센 이야기가 좀 빠졌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음 공연이 있다면 조금 더 세게 할 수 있지 않나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박나래는 최근 건강 문제로 걱정을 산 바 있다.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 건강에 이상을 느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스케줄을 뒤로 하고 일주일 동안 건강 관리에 전념했다. 이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솔직한 입담을 뽐내며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는 "무명 시절이 굉장히 길었다. 너무 감사하게 몇 년 전부터 방송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 10년을 놀아서 10년치의 체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이를 간과한 내 실수였다. 10년 전에는 팔팔했는데 그때는 젊었더라. 그래서 스스로 건강을 돌보지 못한 것 같다. 조금 쉬면서 10월부터는 하고 있던 방송을 조금 정리하고 원래 하는 것들을 열심히 하자 했는데 몸이 무섭게도 정확하게 10월 1일에 쓰러졌다. 정말 몸이 무섭구나 생각했다. 지금은 금방 건강해져 술 한 잔 마시고, 사람 몸이란 게 간사하다. 지금은 건강하다"며 걱정을 불식했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는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넷플릭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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