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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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압박수비'를 뚫어내라

기사입력 2010.06.04 10:57 / 기사수정 2010.06.04 10:58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이제 모든 모의고사는 끝났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FIFA 랭킹 47위)이 세계최강 스페인(FIFA 랭킹 2위)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월드컵을 앞둔 모든 모의고사를 마쳤다.

대한민국은 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스페인의 헤수스 나바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전반전 스페인을 맞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대한민국은 후반전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스페인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결장한 점을 감안한다면 좋은 결과라고 볼 수 있었지만, 공격진에서 이렇다 할 득점찬스를 못 만든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허정무 감독은 스페인의 델 보스케 감독이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를 원톱으로 놓는 4-2-3-1 전술로 나서자 박주영(AS 모나코)을 원톱으로, 염기훈(수원)과 이청용(볼튼), 김재성(포항)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놓는 4-2-3-1 맞불작전을 펼쳤다.

전반 초반 스페인의 높은 볼 점유율과 압박수비로 공격진들은 좀처럼 공격기회를 잡지 못했다. 간간히 기회를 잡았지만, 패스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8분 박주영에 집중된 수비를 틈타 김재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미끄러지며 위력이 떨어졌고, 14분에는 김정우(광주)가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33분 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에게 간담이 서늘한 슈팅을 허용할 정도로 수세에 몰려있던 전반 종료 직전 대한민국은 박주영과 이청용의 콤비 플레이를 통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레이나(리버풀)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진했던 김재성을 빼고 김남일(톰 톰스크)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전에서 대한민국은 이청용과 이영표(알 힐랄)를 이용한 측면돌파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찾아갔다. 원톱에서는 박주영이 분전했다. 박주영은 후반 2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스페인의 공세가 계속되던 후반 21분 허정무 감독은 염기훈을 빼고 안정환(다렌스더)을 투입하며 투톱체제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교체를 통해 활력을 찾은 대한민국은 기성용이 이청용의 패스를 받어 위력적인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박주영에 얼굴에 맞고 말았다.

이후 대한민국은 세트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노려봤지만,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의 헤딩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는 등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후반 40분 스페인의 헤수스 나바스(세비아)에게 아쉬운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지금까지 치른 평가전에서 대한민국은 벨라루스와 스페인 등 상대적으로 압박수비가 좋았던 팀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한민국의 공격진들은 상대의 압박수비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비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사진 = 원톱으로 출전해 분전한 박주영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반재민 기자 ban64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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