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31 00:16 / 기사수정 2010.05.31 00:16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허정무호. 하지만 패배보다 더 안타까웠던 것은 바로 주축 수비수, 곽태휘(교토)의 부상 소식이었다.
곽태휘는 30일 밤(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장해 파이팅넘치는 수비를 펼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30분, 상대 공격수와 볼 경합을 하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고, 고통을 이겨내지 못한 곽태휘는 그대로 들것에 실려나가면서 교체 아웃됐다.
곽태휘의 부상은 곧바로 중앙 수비진 조직력의 붕괴로 이어졌다. 몸도 풀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교체 투입된 이정수(가시마)는 평소보다 다소 무거운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후반 8분, 세르게이 키슬록에게 기습 슈팅을 허용하며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하고 말았다.
곽태휘의 부상 정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불과 열흘 남짓 남은 상황이라 대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최근 꾸준하게 선발 출장해 오면서 허정무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아왔던 곽태휘였기에 이날 부상은 다소 심각하게 느껴졌다. 제공권 면에서 단연 돋보이는데다 최근 잇따른 경기 출장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다쳐 걱정이 앞선다.
부상 정도에 따라 다듬어가던 중앙 수비 조직력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엔트리 선발 과정에서 낙마시켰던 강민수(수원), 황재원(포항)을 다시 불러들일 수도 있다. 월드컵 개막을 열흘 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다시 전력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에 부딪힌 것이다.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만 허정무호. 수비는 물론 공격적인 면에서도 '골넣는 수비수'로서 명성을 드높였던 곽태휘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기를 그저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사진= 곽태휘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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