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28 15:09 / 기사수정 2010.05.28 15:09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지난 2월, 박찬호가 전격 뉴욕 양키스 행을 발표하면서 또 하나의 흥미로운 볼거리가 제공됐다. 바로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상징 박찬호(37, 뉴욕 양키스)와 'ML 한국인 타자'의 성공신화를 새로 쓰고 있는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맞대결이다.
2005년 이후 지난 시즌까지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했던 박찬호와 데뷔 이후 아메리칸리그에서만 뛰어온 추신수는 서로 활동 무대가 달라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거의 없었고, 실제 성사된 적이 없다.
박찬호의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추신수의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양키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치른다. 8경기의 맞대결을 치르는 양팀의 올 시즌 첫 만남이다.
박찬호가 뉴욕 양키스로 둥지를 옮기면서 맞대결의 가능성을 키워왔던 두 선수는 사상 첫 맞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셈.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앞둔 박찬호와 추신수의 최근 분위기는 사뭇 대조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2월, 입단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것처럼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박찬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홈런을 맞아도 좋을 것'이라며 추신수와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드러낸 바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추신수는 팀 내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선두를 지키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28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한때 '장타 기근'에 시달렸던 추신수는 2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몰아치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308의 타율, 3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2할 8푼대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3할 2리까지 끌어올렸다.
두 선수의 최근 분위기만큼이나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두 팀의 분위기도 판이하다. 뉴욕 양키스는 동부지구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4.5게임 차 뒤진 2위인 반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중부지구에서 최하위에 처져 있다.
물론,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추신수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박찬호의 등판 여부가 맞대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박찬호가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고, 설사 등판한다 하더라도 타순이 맞아떨어져야 두 선수의 맞대결이 가능해진다.
각각 투타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추신수. 두 선수의 역사적인 첫 맞대결이 과연 성사될 것인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박찬호, 추신수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O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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