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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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원] 수원, 강원 잡고 확실하게 상승하나?

기사입력 2010.05.28 14:45 / 기사수정 2010.05.28 14:45

한문식 기자

포스코컵 2010 A조 3R 프리뷰 - 수원 삼성 블루윙즈 VS 강원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수원이 컵대회를 변화의 기폭제로 잡았다. 수원은 최근 8경기에서 1무 7패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지만, 전남과의 컵대회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제는 홈팬들의 목마름을 해갈해주어야 하는데, 최근 홈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했고, 홈 2경기 연속 무득점이었기에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수원이다. 4월 24일 홈 경기에서 강원에 패배의 쓴맛을 보았던 수원인데, 이번 경기 복수와 함께 푸른 날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좀체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인데,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하고 있다. 최근 3연패인 모습만 보더라도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모습이다. 그렇지만, 강원은 항상 수원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팀이다. 작년 2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올해 첫 대결에서는 수원을 꺾으며 작년 무승부의 기록을 3경기 연속 무패 기록으로 흡수한 강원이다.

벌써 컵대회 3라운드의 일정이지만 수원도 이제 막 2경기를 치르게 되었고, 이는 강원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음 라운드로 '가느냐? 못 가느냐?'를 따지기엔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승리가 필요한 수원과 연패탈출이 필요한 강원의 대결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호세모따 VS 김영후, 골잡이 승부

 

전남과의 컵대회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쳤던 수원의 주포 호세모따(Jose Rorberto Rodrgues Mota).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도합 13호 골을 작렬하는 순간이었다. 전반기에 이미 두자릿수 득점을 가뿐히 넘은 호세모따. 하지만, K-리그로 눈을 돌리면 지난 경기전까지 8경기 2골이었다. 차범근 감독의 사의 표명에 선수단 물갈이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물론 호세모따가 아주 골을 잘 넣는 선수란 것에 이견을 달긴 어렵다. 하지만, 지금의 K-리그 부진이 호세모따의 침묵과도 무관치 않았다. 불 같은 성미를 못 이겨 팀플레이에 해가 되는 모습도 종종 비쳤었던 그인데, 지난 강원과의 K-리그 정규리그 대결에서는 전반 9분 만에 강원 수비수 비디치를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을 당했고, 팀은 2-1로 패배를 했다. 지난번 패배의 원인이었기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지 호세모따도 수원의 선수단과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맞서는 강원의 주포 '괴물' 김영후. 비록 대패를 당했지만, 지난 수요일 전북과의 컵대회 R에서 MF 정면에서 오른발 프리킥에 성공하면서 K-리그 통산 20번째 득점에 성공한다. 김영후는 현재 2시즌 간 K-리그 통산 43경기 20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실업무대의 이야기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은 본보기를 보이고 있다.

김영후는 수원전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홈경기가 아닌 원정에서 김영후의 가치는 더욱 빛났다. 명승부로 회자되는 작년 9월 6일 수원 원정. 3-3으로 골 잔치를 벌였는데, 김영후가 2골 1도움으로 별칭다운 활약을 해냈다. 올 시즌 수원 원정에서도 일을 냈는데, 후반 22분과 34분에 연속골을 몰아치며 수원을 6연패의 수렁으로 빠뜨렸던 김영후다. 김영후가 다시 한번 '빅버드'에서 포효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 너의 입을 '꽉' 다물게 해주마

2003년부터 오직 수원의 푸른져지를 입고 활약한 '수원맨' 곽희주. 센터백과 오른쪽 수비로 활약 가능한 곽희주는 K-리그 통산 191경기 11골 4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차범근 감독의 무한신뢰 속에서 수원의 희로애락을 최후방에서 함께한 인물이다.

올 시즌 K-리그 10경기에서 2골을 넣고 있는데, 한 골은 지난 전남전에서 터트렸고, 한 골은 강원전에서 나왔으니 지금의 기세가 괜찮다고 할 수 있다. 두 골 모두 헤딩 득점이었다. 곽희주는 지난 전남전 득점 이후 차범근 감독에게 큰절을 올린 세리머니를 펼쳤다.

2003년 수원에서 데뷔했지만, 유망주로 평가를 받으며 자기 자리를 잘 잡아가지 못할 때 차범근 감독이 부임하여 꾸준한 기회를 보장하며 지금의 곽희주를 만들어 냈다. 특히 팀이 대량실점하며 연패의 수렁에 빠졌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팠던 것은 다름 아닌 곽희주일 것이다. 절치부심하고 있기에, 곽희주에 활약에 강원이 입을 '꽉' 다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강원의 핵심 수비수 '락광' 곽광선. 올 시즌 12경기에서 1,102분간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대패를 겪으며 마음고생을 했지만, 프로통산 40경기에 출장하는 등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곽광선은 볼 커팅 능력이 좋은데, 상대팀의 결정적 찬스를 잘 커버하는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전북전에 4실점을 추가하여, 현재까지 가장 많이 실점한 팀(13경기 27실점)의 불명예를 안고 있기에 더욱더 분발이 요구되는 곽광선이다.

지난 수원과의 경기에서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했지만, 팀은 2-1로 승리를 거두었으니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컷을 법한 경기다. 이제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수원인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기에 곽광선은 갖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역대전적 3전 1승 2무로 수원전에서 한 번도 입을 다물어 본적 없는 그다. 외려 수원선수의 입을 4경기 연속 '꽉' 닫게 해주겠다는 곽광선이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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