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27 22:32 / 기사수정 2010.05.27 22:32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하늘은 ‘2010년 청룡 여의주’의 주인으로 부산 경남고등학교를 선택했다.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조선일보, 스포츠조선,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전에서 경남고가 투-타의 짜임새를 앞세워 좌완 이현호가 분전한 제물포고에 3-0으로 완승하며, 2007년 이후 3년 만에 청룡기 타이틀을 되찾았다.
대회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는 전신인 경남중학교 시절을 포함하여 가장 많은 청룡 여의주를 품은 학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승패를 떠나 양 팀 모두 프로 선수 못지않은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선전했다. 특히, 큰 경기에서 위축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 팀 모두 에러를 단 한 개도 범하지 않는 빼어남을 과시했다.
심창민(경남고)과 이현호(제물포고)의 에이스 대결로도 압축되었던 양 교의 대결은 타력의 집중력에서 결판이 났다. 3회 초 공격서 1번 황태호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낸 경남고는 8회 초 공격에서도 밀어내기 볼넷과 4번 이준명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추가하며 우승에 다가섰다. 반면 제물포고는 상대 에이스 심창민의 구위에 막혀 단 2안타만을 기록하는 등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7과 2/3이닝을 던지며 네 번째 승리를 챙긴 심창민은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번 청룡기 대회 최대 스타로 꼽히는 심창민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을 마크했다. 그러나 제물포고 선발로 등판한 이현호 역시 비록 패전투수가 되기는 하였으나, 9이닝을 완투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1984년 청룡기 결승전에서 군산상고에 3-5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제물포고는 26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에 한 걸음 모자라는 모습을 보이며 또 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제물포고는 청룡기 선전을 바탕으로 다음 대회에서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남기기도 했다.
※ 제65회 청룡기 고교야구 결승전 경기 결과
부산 경남고등학교 3 - 0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승 : 심창민, 패 : 이현호
[사진=역투하는 경남고 심창민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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