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故 설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추모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악플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생전 고인과 절친한 사이 였던 카라 출신 구하라는 15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밖에 인사할 수 없는 게 미안해"라며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고 열심히 할게"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저는 괜찮다. 설리랑 정말 친했던 사이였기 때문에 이렇게 나마 대신 설리한테 인사드리고 싶어서 라이브 영상을 틀었다"며 "설리야 안녕.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구하라는 방송 도중 북받치는 감정에 오열하며 보는 이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배우 유아인 역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 글을 통해 설리의 죽음을 추모했다. 유아인은 "어떤 이들은 그녀를 못마땅해했지만 나는 그를 영웅으로 여겼다"며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는 당당함이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줄타기를 하는 그를 벼랑 끝에 혼자 두었다. 그의 뒤에 숨은 대중이었다"며 설리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토로했다. 유아인은 "부디 설리가 전한 진리를 함께 쓰자고 여러분께 손 내밀어 부탁한다"며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설리를,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혐오와 원망을 멈추기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많은 연예인 동료 들과 대중들이 설리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함께 설리를 죽음으로 내몬 악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무분별한 사이버 테러, 언어폭력과 악플러 근절을 위한 초강경대응 할 것을 선언했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연예인 동료들도 악플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냈다. 방송인 하리수, 오정연을 비롯해 배우 신현준, 걸스데이 출신 민아, 베리굿 조현 역시 악플과 악플러에 대한 일침을 남겼다.
더불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예인 설리를 죽음으로 몰아간 악플러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몽의 청원이 게제됐다. 해당 청원은 5천 명 이상의 대중들이 동의하며 지지를 얻고 있다.
이처럼 각계각층에서 악플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인터넷 실명제 등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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