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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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복면가왕' 고정 출연, 책에 없는 것들 배워 재밌죠 "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19.10.16 11:37 / 기사수정 2019.10.16 11: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팝페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카이는 그야말로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뮤지컬 ‘팬텀’, ‘엑스칼리버’, ‘벤허’ 등에 출연한 그는 차기작으로 ‘레베카’에 합류했다. 맨덜리 저택의 소유주이자 영국 최상류층 신사 막심 드 윈터 역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MBC ‘복면가왕’의 고정패널로 출연 중이며 연극, 앨범, 라디오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동 중이다.

가수로서도 반가운 활약을 보여준다. 뉴욕 생활을 담은 첫 포토북을 공개한 것에 이어 5년 만에 새 앨범 ‘KAI IN KOREA’를 발매한다. 이를 기념해 24일에는 LG아트센터에서 ‘카이의 서울 클래식’ 단독콘서트를 연다.

근황을 물으니 “많이 바쁜데 안 바쁜 것 같이 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간의 뇌에 스위치를 끌 수 있는 역할이 있다더라고요. 인터뷰할 때는 다른 스위치는 잠깐 끄고요 ‘레베카’를 연습할 때는 스위치를 잠깐 켜죠. 일종의 롤로 받아들여요. 임무를 완수해나가는 과정을 하나의 즐거운 놀이로 즐기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 계획안에 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저는 굉장히 공상하는 게 취미거든요. 현실적이든 아니든 나중에 이런 걸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요. 일례로 100kg이 나가던 대학 때 삼성역에 동방신기의 면세점 광고판이 붙어있는 걸 보고 ‘내가 나중에 저걸 찍으면 어떨까' 하고 혼자 재밌게 공상한 적 있어요. 포토북, 콘서트 등도 이렇게 공상한 것들이에요. 반대로 생각하면 너무 해보고 싶은 일을 덜컥 받아들이는데 시기가 몰려 한꺼번에 벌어지는 것 같기도 해요.”

바쁜 와중에도 예능프로그램인 ‘복면가왕’으로 매주 얼굴을 비친다. 2016년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니’로 출연해 가왕전까지 오르며 인상을 남겼다. 이후 연예인 판정단으로 고정 합류해 남다른 눈썰미를 발휘 중이다.


“‘복면가왕’을 통해 정말 많이 배워요. 오랫동안 학교에서 책으로 공부했는데 책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을 배우죠. 수도 없이 무대에 섰지만 내가 갖지 못했던 마음들도 느끼고요. 가수뿐만 아니라 비가수, 비연예인들의 노래와 태도, 자세를 보면서 배우기 때문에 너무나 재밌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아주 즐겁게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TV라는 분야는 또 다른 분야잖아요. 스튜디오에 가면 뭐랄까요. 콧바람 쐬는 느낌이 들어요. 재밌게 하고 있어요.”

카이는 서울대 성악과를 전공하고 석사, 박사를 수료했다. 크로스 오버계를 이끌 아티스트로 주목받으며 2008년 싱글 앨범 '미완'으로 데뷔했다. 2012년 ‘두 도시 이야기’의 찰스 다네기 역으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받은 뒤 다양한 뮤지컬을 거쳤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드라큘라’, ‘마리 앙투아네트’, ‘팬텀’, ‘아리랑’, ‘삼총사’, ‘잭 더 리퍼’, ‘몬테크리스토’ 등에서 활약하며 베테랑 배우가 됐다.

팬들, 그리고 힘들었던 무명 시절이 도전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돼 준단다. 그런 그의 다음 꿈은 뭘까.

“해외 진출의 꿈이 있어요. 관광공사 홍보대사로서 아시아 지역에 많은 출장과 축하 공연을 다녔는데 한국 뮤지컬의 수준이 정말 높다는 걸 몸으로 체감했어요. 제가 담당한 분야의 음악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몇 주 전에 중국에 ‘엑스칼리버’를 소개하러 갔는데 열기가 정말 대단했어요. 중국 관객들이 영웅적인 이야기에 애정이 많더라고요. '엑스칼리버'의 첫 멜로디가 잉글랜드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국인들에게는 ‘와호장룡’ 멜로디와 비슷하게 들리나봐요. ‘엑스칼리버’에 기대감이 크고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가창력, 태도, 퍼포먼스에 많은 관심을 두더라고요. 중국 뮤지컬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고 전국민적인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의 뮤지컬을 소개하는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요. 중국의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지침도 되고 한국 뮤지컬을 많이 소개하길 바라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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