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설민석과 전현무의 케미가 빛을 발했다.
15일 방송된 tvN 예능 '요즘책방:책 읽어드립니다'(이하 '요즘책방')는 2540년을 배경으로 한 SF 소설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를 함께 읽어봤다.
전현무는 "책읽어드립니다에서 소설을 처음으로 다룬다. 설민석 선생님이 과연 소설도 가능할지"라고 말했고, 설민석은 "소설? 가능합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설민석은 "전현무씨 왜 일을 하십니까"라고 물었고, 전현무는 "행복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설민석은 "모든 일이 행복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라며 소설 '멋진 신세계' 줄거리 강의를 시작했다. 설민석은 단어들을 적고 반대되는 단어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반대되는 것을 고르며 "안정은 타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멋진 신세계'는 1925년에 출간된 SF 소설로 2540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유전자를 조작해 계급을 나누는 세계에 돌연변이 알파가 야만인 존을 문명세계로 데리고 왔다. 존은 마약 소마에 의해 굴러가는 기괴한 문명세계에 의문을 품고 괴로워하다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마무리되었다.
설민석은 "'멋진 신세계'에도 전현무 같은 캐릭터가 있다. 알파 플러스인 버나드 마르크스다. 버나드는 알파 플러스지만 도련변이라 외모가 못생기고 머리만 좋다"고 이야기했고, 전현무는 크게 공감했다. 버나드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가진 베타 여성 레니나와 함께 야만인 보호구역을 여행했다. 그리고 책을 안 읽고 온 전현무를 설민석이 놀렸다. 전현무는 어리둥절해했다.
강의가 끝난 후 독서토론이 시작되었다. 전현무는 "세뇌를 벗어나는 건 어렵냐"고 물었다. 김경일은 "어렵다. 요즘 가짜 뉴스 믿는 사람들 많다. 가짜 뉴스에 '결정'했다가 들어가면 사람은 타인의 결정을 보고 결정하기 때문에 어떤 말로도 그걸 깨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왜 존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라고 궁금해했고, 문가영은 "모두 NO라고 하는 와중에 혼자 YES라고하는 상황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고, 설민석은 "사회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었을 것이다. 조선 시대 철종도 평민에서 갑자기 왕이 된 후 33살 나이에 죽었다. 존도 사회화 때문에 죽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토론의 마지막에 전현무는 "우리에게도 각자의 소마가 있을 텐데, 그것마저 보장이 안되어있는 사회는 답답할 것 같다. 그게 보장되는 세계가 멋진 신세계 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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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