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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보나! 남아공!] 열정적인 축구도시, 불롬 폰테인

기사입력 2010.05.25 13:47 / 기사수정 2010.05.25 13:47

정우현 기자

-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 ③ 사법수도 블롬 폰테인(Judicial capital Bloemfontein)

월드컵이 개최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그라운드에 들어설 수 있는 11명처럼 11개의 공식 언어와 11개 이상의 민족이 모여 사는 남아공.

[엑스포츠뉴스]는 남아공 케이프타운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전공하고 있는 전문가 정우현 기자가 현지에서 연재하는 새 코너 '사부보나(=안녕) 남아공'을 통해 2010 월드컵 준비 과정과 생소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생생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케이프타운, 정우현 기자]
불롬 폰테인이란 곳은? 남아공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들이 즐비해 있는 곳 불롬 폰테인은 남아공의 사법수도다. 


남아공의 한 중앙에 위치한 프리 스테이트(Free State)주의 고원지대에 위치하며, 초원 지대와 낮은 언덕들로 이루어져 있다. 4월부터 8월 건조한 겨울의 밤에는 -2도 떨어지지만, 10월부터 2월의 여름에는 상온 30도까지 올라가 여름의 온기를 느끼게 한다.

주요 산업은 무역과 금융 그리고 운송이 있다.  남아공에서 가장 높은 고등 법원이 위치한 이곳의 사람들은 친절하고, 따뜻하지만, 약간은 냉정하고 침착하다. 꽃의 근원지/분수(fountain of flowers)라는 뜻의 블롬 폰테인에 들어서면, 웅장한 유럽 양식의 건축물들과(법원, 교회, 성당, 박물관, 기념탑 등등) 주변에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는 여러 종류의 장미들을 볼 수 있다. 
 
축구도시 불롬 폰테인과 2010 남아공 월드컵 

블롬 폰네인의 열광적이고 칼라풀한 축구 애호가들의 떠들썩한 응원가는 남아공 전역에 명성이 나 있다. 대표하는 축구팀으로는 블롬폰테인 셀틱(Bloemfontein Celtic), 프리 스테이트 스타스(Free State Stars), 카라라 킥스(Carara Kicks)등이 있다. 


블롬폰테인은 1891년 프리스테이트가 오라니아 프라이 스타트 (Oranje Free Staat: 영어로는 오라니아 프리 스테이트)로 독립된 브르 공화국(Boer republic: 아프리칸스인들(주로 백인)의 공화국)이었을때 처음 축구경기를 가진 이후로, 계속해서 축구 팬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가장 유명한 셀틱의 서포터들은 시웨레레(Siwelele)로 불리며, 녹색에 희색 가로줄이 있는 응원복을 입는다.  프리스테이트 스타스 또한 그들만의 응원복이 있다.
      
일본, 그리스, 프랑스, 남아프키가 공화국들이 월드컵 경기를 치르게 될 프리 스테이트 경기장(Free State Stadium)은 기존의 경기장을 개조하여, 총 45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009 피파 연맹 컵 (2009 Fifa Confederations Cup)에서 준결승전등 중요한 축구와 럭비 경기를 치른 바 있다. 

불롬 폰테인 즐기기

아프리카 리듬과 함께 숨쉬는 도시 불롬 폰테인을  방문하는 축구 팬들의 하루를 추천을 하자면, 도시주변의 아름다운 리조트의 정원에 앉아 다양한 색, 종류의 장미들을 즐기며 가벼운 아침 식사를 즐기고, 도시로 돌아가 놀쓰리쥐(Northridge Mall), 로흐 로건 (Loch Logan Mall)  또는 미모사( Mimosa Mall) 에서 가벼운 쇼핑을 즐긴다. 

날씨가 저물 무렵 샌드 두 플레시스(Sand du Plesis Theatre) 극장에서 다양한 문화 공연을 관람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고대, 현대 역사 또는 수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 박물관(The National Museum)을 방문하거나, 1899년부터 1904년 발생했던 내국전쟁(Anglo vs Boer)의 희생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여성 기념비(National Women’s Memorial) 또는 전쟁 박물관 (Anglo-boer War Museum)에 들러 역사적이고 교육적인 경험을 한 후, 현지 인들의 예술을 홍보하고자 세워진 세체벨로(Setshebelo centre) 에 들러 현지인들의 예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얼마 전, 내가 다니는 학교 케이프 타운 대학에(University of Cape Town)서 남아공 월드컵에 관한 큰 세미나가 열렸다.  월드컵과 같은 큰 국제 행사를 남아공이 치를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 사회 기반 시설, 재정관련 문제들, 미디어, 마케팅, 치안 등 전문가들의 솔직한 견해를 통해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런 큰 국가적인 행사들을 치르는 나라들이 모두 그러했겠지만, 남아공은 이번 2010 피파 월드컵이 다양한 언어와 인종을 하나로 모아 화해와 평화를 가져오는 제2의 국가 재건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모든 인종간의 갈등을 줄이고, 축구라는 힘으로 하나가 되어, 하나의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남아공이 되길 기대해 본다. 


[글] 정우현

- 남아공 케이프 타운 법과 대학, 범죄학과 박사과정  
- 한국외국어 대학교, 아프리카 지역학 전공, 국제 지역학 석사 취득

* '사부보나'는 남아공에서 '안녕'이라는 뜻의 줄루어 입니다. 남아공에는 영어와 아프리칸스 코사 줄루어를 비롯한 11개의 공식 언어가 존재합니다.




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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