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동치미' 황은정이 윤기원과의 이혼에 대해 언급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솔직한 발언에 응원을 보내는 누리꾼들이 있는가 하면 경솔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이들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12일 방송된 MBN '동치미'는 '나 다시 결혼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돌싱의 삶을 사는 김형자, 이미영, 황은정, 임종필을 비롯해 녹화날 돌싱에서 탈출한 최준용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돌싱 2년 차인 황은정은 "다시 돌아온 따끈따끈한 신상 황은정이다. 다들 내가 이혼한 줄 모르더라. 여기 나와서 확실하게 알려드리려고 나왔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심진화는 "너무 놀란 게 예전에 부부 프로그램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황은정은 "보자마자 남편 잘 지내냐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심진화는 "진심으로 몰랐다. 죄송하다"며 사과해 주위를 웃겼다.
황은정은 트로트 여성 3인조 그룹 몸빼걸스 멤버로 활동 중이라며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는 포부를 담은 '전통시장' 노래에 맞춰 코믹한 댄스를 선보였다.
황은정은 윤기원과 2011년 드라마 '버디버디'로 인연을 맺었고, 2012년 5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자기야' 등의 예능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으나, 결혼 약 5년 만인 2017년 말 이혼했다.
황은정은 "이혼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이사 나올 때, 짐을 빼서 나올 때 힘들었다. 6년간 결혼 생활을 하면서 남편보다 내가 일을 더 많이 했더라. 다들 해봐서 알겠지만 재산분할을 한다. 내가 오히려 더 줘야 하는 입장이었다. 엄마 아빠가 해준 혼수 모든 걸 다 가져와야겠다, 본전을 찾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6년 간 살면서 뒤섞인 물건을 정리하는 게 정말 많이 힘들었다. 결혼 사진, 앨범 다 나중에 후회하라고 두고 왔다. 포스트잇에 ㅇ, x를 표시했다. 들고 갈건 ㅇ를 붙이고 냅두고 갈 건 x를 붙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삿짐센터 아저씨가 보면 어느 누가 봐도 여기는 이혼하는 집이다. '아 나는 이제부터 이혼녀가 되는구나. 평생 이혼녀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네'고 생각했다. 날 무시하는 느낌이 들고 그때부터 6개월 간 은둔 생활했다. 밖에 안 나가고 전화도 안 받았다. 나 빼고 다 잘사는 것 같더라. 매일 술을 패트병 맥주 두병에 소주 한병 타니까 간이 딱 맞더라. 매일 혼술했다. 뭔가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 외로움 때문에 치킨, 피자를 시켜 먹었다. 10kg이 쪘다. 내가 얻은 건 몸무게다. 잃은 건 자존감이 지하 13층까지 내려갔다. 자존감이 엄청 떨어져서 우리 집이 복층인데 위에 내가 끈을 매달고 있더라. 내가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나보다. 이러면 큰일나겠구나 생각했다"라며 정신적으로 극한까지 몰린 상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방송 후 황은정뿐만 아니라 윤기원까지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14일 오전까지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배우자의 잘못으로 인한 이혼이 아니라 서로의 가치관이 달라서 한 이혼이라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가 아닌 상대방에 의한 피해를 중점이 되었네요. 그것도 공개적으로 말한 건 잘못이다", "그렇게 자세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윤기원의 입장도 생각해야 하지 않나, 같은 연예인인데 깎아내리는 건 별로"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혼의 아픔을 겪은 황은정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윤기원은 1996년 SBS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와 영화, 공연 등을 가리지 않고 감초 배우로 활약한 바 있다. 황은정은 배우이자 리포터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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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