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KTX' 엄원상(광주)이 장기인 빠른 스피드로 존재를 뽐냈다. 김학범호의 좋은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엄원상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2세 이하(U-22) 대표팀 평가전 선발로 나서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플랜B' 3-4-1-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엄원상은 오세훈(아산)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바로 뒤에서 한정우(카이타르)가 받쳐줬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이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엄원상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빠른 공수전환도 만만치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전부터 4-2-3-1 전술로 변화를 줬다. 엄원상은 측면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때부터 본인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더욱이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41분 오이벡 루스타모프가 경고 누적 퇴장이 선언됐던 터라 체력도 급감했다.
한국은 엄원상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했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은 긴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슛을 날렸다. 하지만 골대 바깥쪽을 때리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바로 이어진 찬스도 엄원상으로부터 창출됐다. 그는 속도를 살려 상대 진영에서 대기하던 오세훈에게 공을 내줬다. 골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진가가 발휘된 장면이었다.
이날 엄원상은 직접적인 공격포인트는 쌓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 측면으로 이동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꿔줬다. 이에 힘입은 한국은 오세훈, 김진규(부산)가 각각 역전골과 쐐기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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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