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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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 8-0 완파 "이란전 분풀이"

기사입력 2006.09.07 07:08 / 기사수정 2006.09.07 07:08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우람 기자] 베어벡호가 안방에서 대만을 상대로 이란전 무승부의 '분풀이'를 벌였다.

한국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지역예선 B조 4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정조국과 공격진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대만을 8-0으로 완파해 3승(1무)으로 선두자리를 굳게 이어나갔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이운재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왼쪽부터 이영표-김동진-김상식-송종국이 포백을 구축했고 허리에는 박지성-김남일-김두현-설기현이, 최전방 공격수에는 정조국-조재진이 투톱으로 나섰다.

전력상 이미 승리가 예견된(?) 경기였던 만큼 승패보다는 몇 점 차로 이기느냐가 관건이었다. 한국은 대부분 대학생, 군인 등 '세미프로'로 구성된 대만을 상대로 시종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대만은 신체조건과 기량에서 한국에 턱없이 열세를 보이며 초반부터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팀은 휘슬 소리가 채 가시지도 않은 전반 3분과 4분 이날 대량 득점을 예고하듯이 기선을 제압하는 골을 연이어 터뜨렸다. 3분 중앙에서 우측으로 찔러준 김남일의 패스를 받은 설기현이 정확히 골문 왼쪽 네트를 가르는 선취골을 뽑아내더니 1분 뒤에는 오버래핑 들어온 송종국이 대만 수비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린 것을 정조국이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었다. 대만 선수들은 자리에서 골이 들어가는 것을 그저 보고 있어야만 했다.

한국은 대만 원정에서 뒤늦게 터졌던 선취 득점과 달리 일찌감치 두 골이나 뽑아내 경기를 여유있게 풀어갔다. 한국은 대만의 작은 신체조건을 노린 듯 최후방에서부터 일선으로 공을 띄우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대만은 공격수가 없는 선발 선수들을 내보내며까지 수비 중심으로 나와 공을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한국은 이후 부지런이 대만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슈팅이 조금씩 빗나가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 막판 다시 두 골이 터졌다. 전반 40분 좌측 김두현의 프리킥을 '스나이퍼' 설기현이 떠오르며 예리한 헤딩슛으로 3번째 골을 뽑아내더니 다시 3분 후에는 정조국이 추가골을 넣어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한국의 공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54분 이영표를 장학용으로, 박지성을 최성국으로 교체한 한국은 64분 우측에서 깔아 찬 설기현의 패스를 받은 조재진이 후반 첫 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79분 김두현의 멋진 왼발 중거리슛, 다시 3분 뒤 조재진의 페널티킥으로 7-0으로 앞섰다.

한국팀의 대미를 장식한 선수는 정조국이었다. 정조국은 88분 중앙에서 우측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오른쪽 네트를 가르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헤트트릭을 달성해 한국의 8-0 압승을 마무리지었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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