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24 10:27 / 기사수정 2010.05.24 10:27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24일 저녁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수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은 24일 저녁 강수 확률을 80%로 예측했다. 실제로 23일 사이타마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경기장 잔디가 젖기에는 충분했고 경기 당일 비가 올 것으로 보여 '부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월드컵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주축 선수의 부상은 가장 주의할 점이다. 더군다나 비가 와서 잔디가 미끄러울 뿐 아니라 평소보다 체력 소모도 심해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쉽게 간다. 선수 스스로 주의하는 것은 물론이고 쓸데없는 반칙을 자제하고 일본팀을 자극하지 않는 분위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실제로 대한민국 대표팀은 월드컵을 앞두고 우천 평가전에서 뼈아픈 추억이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와의 조별 리그 첫 경기를 9일 앞두고 잠실에서 중국과 평가전을 가졌다. 당시 황선홍은 한국 대표팀의 주축 스트라이커로 월드컵 첫 승리의 기대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안았다. 그러나 중국 골키퍼와 부딪치면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었다. 차범근 감독은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 시켰지만 황선홍은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당시 차범근 감독은 "공격 전력의 50%를 잃었다"며 아쉬워했다. 황선홍의 부상은 1무 2패라는 처참한 성적과 월드컵 중 감독이 경질되는 상황까지 벌어지며 쓰라림을 삼켰다.
공교롭게도 그 경기에서 비가 내리고 경기가 격해지면서 뜻하지 않는 부상으로 손해를 봤다. 변수가 많은 수중전에서는 평상시보다 더 각별한 주의와 안정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평가전은 평가전 일뿐 선수들의 감각 유지와 호흡을 맞추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1998년의 모습을 떠올리며 선수들은 수중전에서 부상을 당하지 않는 센스(?)가 필요하다.
[사진=대한민국 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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