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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전' 김소현X장동윤, 환장의 모녀 케미 시동…웃겼다가 설렜다가

기사입력 2019.10.09 08:09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장동윤과 김소현이 환장의 모녀 케미부터 입덕부정기까지, 기상천외한 로맨스에 본격 시동을 걸며 설렘 지수를 높였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극본 임예진·백소연) 7, 8회에서는 동주(김소현 분)를 수양딸로 삼으며 위기에서 구해낸 녹두(장동윤)와 동주의 기묘한 동거가 이어졌다. 여기에 무월단과의 약조로 ‘코길이’ 탈취 대작전에 나선 녹두의 이야기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지며 꿀잼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이날 방송에서 동주에게 “내가 네 어미다”라며 충격 발언을 한 녹두의 뒷이야기가 그려졌다. 무월단의 교지와 위기에 빠진 동주 사이에서 갈등하던 녹두는 결국 천행수(윤유선)를 찾아가 별서 가는 지름길을 물으며 동주를 수양딸로 삼겠다, 금두꺼비를 내밀었다. 자신에게 왜 이렇게까지 하냐는 동주의 물음엔 과부촌에 머물러야만 한다고 둘러댔지만, 천행수에게 전한 “죽어도 하기 싫은 일 하나쯤은 안 해도 되게 해주고 싶어서”라는 녹두의 진심이 설렘을 유발했다. 양어머니와 수양딸 관계로 한 방 살이를 이어가게 된 녹두와 동주의 사이, 서로를 향한 마음이 조금씩 싹트고 있었다. 

하지만 녹두에겐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무월단과의 약조가 남아있었다. 잠시 녹두의 처분을 고민하며 그의 죽음을 미루었던 쑥(조수향)은 약조는 어겼지만 다른 이의 목숨을 살렸으니 신의를 저버렸다고 할 순 없다며 기회를 줬다. 바로 녹두의 시아버지라 알려진 박대감(박철민)의 보물 코길이 상을 훔쳐 오는 것. 녹두는 그 과정에서 박대감이 진짜 김과부(서이안)를 납치했고, 그를 죽여 열녀비를 세우겠다는 꿍꿍이를 듣게 된다. 한양에 마님을 보러 간다는 녹두를 뒤쫓아 그가 묵는 주막까지 따라온 동주의 도움으로 작전에 필요한 도구까지 마련했다.

 녹두는 본격 코길이 탈취 대작전을 펼쳤다. 동주가 마련해준 도구로 코길이를 훔쳐낸 녹두는 뒤쫓아오는 박대감네 무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김과부를 기다렸다. 그 시각 자신의 옛집을 찾아간 동주와 율무(강태오)가 함께 있는 광경을 본 녹두는 질투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동주 역시 김과부가 녹두의 품에 안겨있는 모습을 보고 그를 녹두가 찾던 마님으로 오해했다. 한편, 열녀비를 세우겠다는 박대감의 계획을 막기 위한 쑥이 그들의 앞에 등장했다. 녹두와 동주는 박대감의 노복들과 무사, 쑥의 눈을 피하기 위해 김과부가 타고 왔던 좁은 가마 안으로 들어가 몸을 숨겼고, 정체가 탄로 날 위기 속에서 펼쳐진 짜릿한 가마 속 밀착 엔딩이 설레는 로맨스에 방점을 찍었다. 

뜻밖의 모녀 사이가 된 녹두와 동주의 기상천외한 관계는 참신한 재미로 시청자들을 ‘녹두앓이’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녹두를 향한 동주의 입덕부정기는 김소현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유쾌한 웃음 속에 순간순간 더해지는 로맨스 기류도 설렘을 증폭했다. 자신이 살던 옛집에서 가족을 잃은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동주와 마주친 녹두는 손을 뻗어 동주의 눈물을 닦아주며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어릴 적 좋아하던 그네를 볼 때마다 죽은 가족들 생각에 괴로워하던 동주는 자신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녹두 앞에서 용기를 냈다. 그네를 타며 과거의 행복했던 당시로 돌아간 동주는 짧게나마 가족들을 그리며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네를 밀어주며 묵묵히 동주의 아픔을 보듬는 녹두와 동주의 미소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무엇보다 동주의 가슴 아픈 과거가 베일을 벗으며 안타까움을 증폭했다. 과거 사대부가의 딸로 다정한 가족들과 함께했던 동주지만, 눈앞에서 관군들에 의해 가족들이 죽음을 맞이하며 행복했던 삶은 무너져 내렸다. 화살에 맞은 어머니가 죽어가면서도 동주를 살리기 위해 기지를 발휘했고, 홀로 살아남은 동주는 천행수에 의해 구해졌다. 아픈 과거를 되짚으며 다시 과거 자신이 살았던 옛집을 찾아간 동주는 그곳에서 차율무와 재회했다. 차율무는 과거 동주의 정혼자였고 아직도 동주를 잊지 못하고 그녀의 집을 홀로 돌보며 순애보 사랑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 두 사람의 한양 재회를 우연히 목격한 녹두의 질투는 삼각관계의 본격 전개를 알렸다. 

장동윤과 김소현은 심장을 간질이는 로맨스와 함께 연기 포텐까지 터트리며 드라마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장동윤은 새침한 과부와 동주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다정한 모습까지 오가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김소현은 풋풋한 로맨스는 물론 아픈 과거를 끌어안고 홀로 삭여내는 동주의 슬픔을 호소력 넘치는 열연으로 빚어내며 사극 여신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기에 녹두를 찾아 한양으로 온 앵두(박다연)와 황장군(이문식), 남겨진 정윤저(이승준)와 황태(송건희)를 지켜보는 의문의 여인과 섬에서 도망쳐 숨은 자들을 찾아낸 허윤(김태우)까지.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담는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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