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AC 밀란, 즐라탄 영입하나?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의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제기했다.

2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축구 전문 사이트 칼치오 메르카토는 밀란의 구단주 베를루스코니가 팀의 부흥을 위해 즐라탄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일 베를루스코니가 즐라탄 같은 특급 선수를 영입한다면, 그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그의 정책에 불만을 표시한 팬들의 침묵을 부를 수 있으며 맞수 인테르가 화를 낼 수 있는 만큼 매력적인 영입일 것이다. 게다가 즐라탄은 현재 밀란이 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공격수이다.

이번 시즌 즐라탄은 바르사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자리를 잃었다. 설상가상 바르사가 다비드 비야 영입에 성공하며 즐라탄의 다음 시즌 행보는 오리무중이다. 이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팀을 꾸리는 베를루스코니가 즐라탄의 영입으로 팬들의 입막음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즐라탄 역시 지난 2006년 여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유벤투스를 떠나 '맞수' 인테르로 이적했으므로 그의 AC 밀란행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참고로 즐라탄은 팀을 옮길 때마다 전 소속팀에 대한 안 좋은 발언을 남기는 특이한 버릇이 있다.

한편, 베를루스코니는 선수 영입에 있어서 이름값을 중시한다. 그는 바르사에서 한물갔다는 평을 얻은 호나우지뉴를 영입하며 팀의 이름값을 높였으며 데이비드 베컴을 비롯한 유명한 선수들을 나이와 기량에 상관없이 밀란으로 데려왔다.

과연 베를루스코니가 즐라탄의 영입을 통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될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UEFA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