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21 18:41 / 기사수정 2010.05.21 18:41
-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8강 2차전 -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지난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에 펼쳐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8강 2차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리그와 브라질 리그의 아이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과 아드리아누가 맹활약을 펼친 끝에 소속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에스투디안테스와 플라멩구는 각각 원정 다득점에 밀리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에스투디안테스는 홈에서 브라질의 인쩨르나씨오날을 맞아 베론의 유려한 경기운영을 발판으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1차전 원정 경기 0-1 패배로 말미암아, 대회 2연패가 물거품 됐다. 플라멩구 역시, 1골 1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친 아드리아누로 인해 Univ.데 칠레를 원정에서 2-1로 격파했지만 홈경기에서 당한 2-3 패배로 29년 만의 남미 정복에 실패했다.
그 밖에 멕시코의 강자, 치바스 과달라하라는 파라과이 원정에서 리베르탓에 0-2로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3-2의 성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크루제이루를 2-0으로 격파했던 상파울루는 홈에서도 같은 스코어로 승리, 5년 만의 대회 우승에 한 층 다가섰다.
그러나 간신히 진출한 16강에서 고비마다 터진 아드리아누와 바그네르 로베의 득점포에 힘입어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코린찌안스를 격파하고 말았다. 그리고 조별리그에서 이미 두 차례의 만남을 가졌던 Univ. 데 칠레와 8강전 상대로 결정되었다.
아드리아누와 바그네르 로베의 황금 투톱은 이번 8강전에서도 그들의 득점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아드리아누는 두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플라멩구의 공격을 이끌었고 바그네르 로베역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축구란, 11명의 스포츠이고 아드리아누와 바그네르 로베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승자는 데 칠레의 몫으로 돌아갔다.
공격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데 칠레는 조별리그에 이어 플라멩구의 부실한 수비진을 붕괴시켰고 지난주에는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보았다. 결국, 14년 만에 대회 준결승에 진출, 칠레 최강 콜로콜로에 이어 칠레 클럽으로는 두 번째로 남미 정상에 등극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한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보루
지난 대회에 이어, 에스투디안테스는 또 다시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희망이 됐었다. 그러나 결국에 가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난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의 희망은 8강에서 끝나버렸다.
전반 19분, 베론의 환상적인 장거리 패스에 이은 레안드로 베니테스의 선제골, 2분 후 연달아 터진 엔소 페레스의 기가 막힌 감아 차기 추가 득점으로 에스투디안테스는 준결승 진출에 한발 다가섰지만, 후반 43분에 터진 지울리아누의 침착한 득점은 홈팀의 축제 분위기를 완전히 망쳐놓았다.
전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문장 로베르토 아본단시에리는 에스투디안테스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조국 축구리그의 마지막 희망을 꺾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울러 4강에서 만날 호제리우 세니와 남미 최고의 수문장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8강 2차전 결과 (C)남미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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