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초구 끝내기 홈런. 뼈아팠지만 그래도 잘 버텼다.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설욕을 노린다.
LG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9회 끝내기 패배는 쓰라렸지만 2차전 선발 차우찬으로 고척 1승 1패를 맞추려 한다.
◆윌슨 이어 차우찬 출격, 푹 쉰 불펜진도 대기
비록 1차전을 놓쳤지만, 에이스 윌슨의 호투와 실수 없던 수비는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2차전 선발 차우찬은 키움전 1경기 등판해 7이닝 4실점 패전을 안았지만, 후반기인 8월과 9월을 2점대 자책점으로 마치며 여름의 부진을 씻어냈다. 와일드카드에서는 케이시 켈리에 이어 불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혹여 차우찬이 조기 강판되더라도 불펜이 대기한다. LG는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불펜 중 고우석만을 등판시켰다. 송은범, 정우영, 진해수 등 필승조들은 시즌 막판부터 휴식을 취했다. 수비도 문제 없다. 오지환의 공백은 신인 구본혁이 훌륭히 메우고 있다.
◆김현수-페게로의 부활과 멘탈 재정비
류중일 감독은 5일 경기 후 "김현수와 페게로에게서 장타가 나오지 않으면 득점이 어렵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LG 타선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중심타선이 힘을 내야한다. 1차전에서 김현수와 페게로 모두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들의 방망이가 살아나면 승리는 성큼 가까워진다.
첫 경기의 패배 아픔은 오래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아쉬움은 털고 2차전을 냉정한 시선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끝내기를 허용한 고우석 또한 멘탈을 빠르게 재정비해야 한다. 최대 5차전인 시리즈에서 이제 1패를 기록했을 뿐이다. LG에게 만회의 시간은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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