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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포인트] 신인 맞아? '기량 만개' 구본혁이 지운 오지환 공백

기사입력 2019.10.03 17:03 / 기사수정 2019.10.03 17:2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신인이었지만 긴장감은 보이지 않았다. 2019년 대졸 신인인 LG 구본혁이 오지환의 공백을 메웠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2차전 개최 없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유격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구본혁은 3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마치기 전 4위를 확정한 LG였지만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공백은 고민거리였다. 오지환은 경기 중 무릎 부상으로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3주 가량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지난달 23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빠른 회복력으로 와일드카드 엔트리에는 합류했지만, 수비까지 나서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유격수 후보 1순위로 구본혁을 낙점했다. 장충고,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5순위로 입단한 구본혁은 오지환이 빠진 뒤 잔여 시즌에서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되살렸다. 류중일 감독은 "9번타자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수비만 잘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본혁은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 긴장하는 대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수비에서 실수가 없던 것은 물론, 9번 타순에서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렸고, 후속타자 이천웅의 안타 때 빠른 발로 3루까지 내달렸다. 대타 박용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사구로 5회 한번 더 출루하며 찬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어느 한 부분도 모자람 없이 제 몫을 해낸 구본혁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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