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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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하루' 신선한 순정만화 비틀기…김혜윤, 코믹도 찰떡이네 [첫방]

기사입력 2019.10.03 09:44 / 기사수정 2019.10.03 10:3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신선한 소재로 재미를 줬다. 

2일 MBC 새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처음 방송됐다. 은단오(김혜윤 분)는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 시간이 흐르거나 순간 이동을 하고 책장을 넘기는 듯한 환청이 들리자 혼란스러워했다. 게다가 생각과 행동도 불일치했다. 은단오는 자신에게 일어난 기이한 현상들을 하나씩 되짚으며 원인을 찾으려 했다. 은단오는 앞서 도서관에서 발견한, 진미채(이태리)가 가진 '비밀'이라는 책이 단서라는 것을 눈치 챘다. '비밀'을 읽은 은단오는 그동안 일어났던 일이 만화로 그려진 것을 보고 놀랐다.

진미채는 이 모든 것이 만화 속 세상이라고 말해줬다. 만화 캐릭터지만 은단오에게 자아가 생겨 장면 사이의 공백을 알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미친 소리”라며 믿지 않았지만 일련의 일들로 만화라는 것을 받아들였고,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해 즐겼다. 그러나 만화의 주인공은 은단오가 아닌 여주다(김나은)와 여주다를 구해준 오남주(김영대)였다. 은단오는 충격을 받았다.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여고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이야기를 담는 학원 로맨스 드라마다. 

만화의 주인공은 여주다지만 드라마의 주인공은 은단오다. 첫 회는 은단오의 시선에서 본 만화 속 세상과 캐릭터 각각의 성격을 담아냈다. 예쁘고 착하지만 주위의 괴롭힘을 받는 전형적인 순정만화의 여주인공 여주다와 인기를 독차지하는 전형적인 남주인공 오남주, 부잣집 외동딸로 모든 걸 갖췄지만 약한 심장을 가진 은단오, 자신을 짝사랑하는 은단오에게 까칠하게 구는 백경(이재욱), F4 같은 존재인 스리고 A3 꽃미남 군단 등 학원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가 즐비했다. 

하지만 평범한 학원물은 아니다. 판타지를 가미했다. 알고 보니 만화 속 세상이었고 모두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을 도와주기 위해 탄생한 주변 인물이지만 자아를 갖게 된 은단오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졌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진실을 알아버린 은단오가 어떤 행동을 해나갈지 궁금증을 불렀다. 


여기에 모든 걸 알고 있는 진미채, 또 첫 회에는 실루엣만 보였지만 극의 중요한 키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 하루(로운)의 등장까지 미스터리한 요소도 엿볼 수 있다. 만화 속 엑스트라라는 운명을 거스르고 자신의 의지를 갖고 행동하는 은단오가 어떤 결말을 이끌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나는 나야 은단오, 내가 진짜야’라고 당차게 말하는 단오 역할을 맡은 주인공 김혜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시청률 20%대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끈 JTBC 'SKY 캐슬'에서 염정아 정준호의 딸 예서로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뒤 첫 주연을 꿰찼다.

원작과는 분위기가 다르지만 밝고 발랄한 연기가 잘 어울렸다. ‘SKY캐슬’ 예서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조금은 오그라들 수 있는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인상을 남긴 데 이어 은단오의 정혼자이자 오랜 짝사랑 상대인 백경 역을 맡은 이재욱을 비롯해 A3 김영대, 정건주 등 신선한 얼굴의 젊은 배우들도 눈에 띄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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