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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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 11주기, 딸 최준희 "엄마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줘" [전문]

기사입력 2019.10.02 20:13 / 기사수정 2019.10.04 00:1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고(故) 최진실이 사망 11주기를 맞은 가운데 딸 준희 양이 엄마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최준희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엄마 액자에 앉은 먼지를 닦고 이미 닦였는데도 또 닦고 쓰다듬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준희 양은 "엄마 잘 지냈어? 엄마가 간 지 벌써 1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 세월 참 빠르다. 산다는 게 너무 치열해서 많이 떠올리지 못했네. 나 이해해지?"라며 "엄마가 좋아했던 소주를 보며, 눈을 감고 기도를 하려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났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이렇게 엄마가 보고 싶은데 옆에 있는 할머니는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힘들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얼마나 그리워 손자, 손녀가 잠든 사이 입을 틀어막고 가슴 미어지도록 눈물을 삼켰을까"라고 할머니에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11년 전, 우리 엄마 하늘 나라로 가기 이틀 전 새벽에 나를 조용히 불러 처음으로 내 앞에서 울었다"며 "엄마, 다음 생에는 할머니 친구로 태어나줘. 엄마가 더 오래오래 할머니를 볼 수 있게 다음 생엔 서로 조금 더 의지 할 수 있게. 그리고 엄마, 엄마는 내 딸로 태어나 줘 내가 그리웠던 만큼 사랑해줄 수 있게"라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고 최진실은 1988년 광고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드라마 '질투', '별은 내 가슴에', '그대 그리고 나'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2008년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최준희 글 전문.

오랜만에 엄마 액자에 앉은 먼지를 닦고 이미 닦였는데도 또 닦고 쓰다듬었다

"엄마 잘 지냈어? 엄마가 간 지 벌써 1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 세월 참 빠르다. 산다는 게 너무 치열해서 많이 떠올리지 못했네. 나 이해해지?"

엄마가 좋아했던 소주를 보며, 눈을 감고 기도를 하려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났다.

나도 이렇게 엄마가 보고 싶은데 옆에 있는 할머니는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힘들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얼마나 그리워 손자, 손녀가 잠든 사이 입을 틀어막고 가슴 미어지도록 눈물을 삼켰을까.

11년 전, 우리 엄마 하늘 나라로 가기 이틀 전 새벽에 나를 조용히 불러 처음으로 내 앞에서 울었다

엄마, 다음 생에는 할머니 친구로 태어나줘. 엄마가 더 오래오래 할머니를 볼 수 있게 다음 생엔 서로 조금 더 의지 할 수 있게.

그리고 엄마, 엄마는 내 딸로 태어나 줘 내가 그리웠던 만큼 사랑해줄 수 있게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최준희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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