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제작비 200억 '나의 나라'가 출격한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셀레나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과 김진원 PD가 참석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 '그냥 사랑하는 사이', '참 좋은 시절' 등을 연출한 김진원 PD가 메가폰을 잡고 '마스터-국수의 신' 채승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이날 먼저 김진원 PD는 '나의 나라'에 대해 "조선 개국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기존 사극에서도 많이 다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역사의 중심에 섰던 그런 주요 인물이 아니라 뒤에 있었던 혹은 뒤에 있었던 다른 인물을 통해 나라가 어떻게 탄생이 되고 생각이 교차가 되는지를 바라보는 작품이다"고 밝혔다.
또 세 배우 캐스팅에 대해선 "이런 배우들과 한 자리에서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저의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매력을 갖고 캐스팅을 했냐기보다는 이런 그림을 꿈꿨고, '이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선택을 받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캐스팅을 하기 위해 많은 대화와 설득이 있었지만 대본을 보고 인물의 매력이라든가 그런 부분에 관심을 가져준 것 같다. 말씀 주신대로 같은 또래의, 한창 활발하게 시작하는 단계의 함께 해볼 수 있다는 거에 대해 매력을 가진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세종은 이성계의 휘하로 북방을 호령했던 장수 서검의 아들 서휘를 연기한다. 그는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심장이 뛰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또한 "새벽에 정처없이 걸어다니면서 연기 연습을 하고 골방에서 연습을 했다", "골방에서 또 열심히 준비했다"고 '골방'을 반복해 말하며 자신의 노력을 짚었다.
작품을 위해 머리카락도 길렀다. 그는 "1년에서 1년 1개월 정도 길렀다. 머리가 길었을 때 고충은 밥 먹을 때, 운동할 때. 팔찌 가지고 다니면서 묶고 다닌다"며 "(머리카락은) 작품 끝나면 바로 자를 거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우도환은 사복시정 남전(안내상 분)의 차남인 남선호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심장이 뛰었던 것 같다. 격변의 시대에 살아보고 싶다는 게 가장 컸던 것 같다.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서 감독님을 뵙고 여러 관계자들을 뵀을 때 저랑 생각하는 지점들이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두 배우가 언제 같은 작품을 또 할 수 있겠냐'고 하는데 저도 세종이도 항상 감사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세종이랑 저 같은 경우는 데뷔 시기도 비슷하고 작품을 같이 나온 시기도 비슷하고 나이도 동갑이라 우리 둘이 한번 만나서 시너지를 내면 재밌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도 있었다"고 양세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설현은 지난 2015년 KBS 2TV '오렌지 마말레이드'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아버지를 알지 못하는 기생 한 씨의 딸인 한희재를 연기하는 그는 "4년 만에 드라마로 다시 찾아왔다. 그래서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잘해내고 싶다는 책임감으로 승화시켜서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 가기 전에 겁을 많이 냈다. 근데 감독님과 오빠들이 너무 응원을 해주고 믿어줘서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을 한 것 같다. 처음부터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 또래 배우들과 작품하는 게 오랜만이라 그런지 소통도 잘 되는 느낌이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오랜만의 복귀에 도움을 준 배우들과 제작진에 고마움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진원 PD는 이 질문에 "시청률은 잘 나왔으면 좋겠다. 당연히"라고 운을 뗀 후 "상업적인 측면에서 성공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지난 몇 달 간은 많은 분들이 고생했다. 스태프분들, 액션팀 분들, 보조출연자분들도 많은 고생을 하셔서 고생을 좀 헛되지 않게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비가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작품이기에,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없지는 않을 터. 이에 대해 김진원 PD는 "저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시작하기 전엔 '제작비가 왜 이렇게 많이 들지?'라는 의문이 있었다"며 "특히 그림을 만들 때 채워야 할 때는 확실히 채우고 비울 땐 확실히 비워야 하더라. 제작 PD분들이 믿을진 모르겠지만 허투루 사용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많이 들어간 만큼 더 좋은 성적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은 확실히 있다. 그렇게 되게 하기 위해 같이 노력하고 이야기했던 것 같다"며 "결국 숫자는 저희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보는 분들이 선택해주는 거기 때문에, 이분들의 마음과 생각을 건드냐에 달린 것 같다. 지금도 후반작업을 하면서 결과는 나온 게 아닐까라는 이야기를 주변에 많이 하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는 오는 4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