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18 01:36 / 기사수정 2010.05.18 01:36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중, 가장 흥미진진한 매치플레이 대회가 오는 20일부터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다.
KLPGA 대회 중, 국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이 20일부터 나흘 동안 펼쳐진다.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골퍼들의 흥미진진한 '일대일 매치'를 볼 수 있다.
경기 방식이 일대일 경기로 치러지는 매치플레이 방식이라서 다른 대회보다 우승자가 어렵게 배출되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이 대회의 우승자였던 유소연(20, 하이마트)는 7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최혜용(20, LIG)를 극적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전부터 4강전을 시작한 유소연은 장장 7시간 45홀을 돌았다. 하루 동안 엄청난 샷과 퍼팅을 수행한 유소연은 최혜용을 꺾은 뒤,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일대일 매치 방식으로 치러지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지난해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해냈다. 유소연은 9번째 연장홀에서 4미터 버디를 잡았지만 최혜용은 버디를 놓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 대회는 2008년부터 시작됐고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한다. 초대 챔피언인 김보경(24, 던롭스릭슨)과 지난해 우승자인 유소연의 뒤를 이를 3번째 '매치 퀸'의 등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대회는 '국내 1인자' 서희경(24, 하이트)를 비롯해,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보미(22, 하이마트) 등이 출전한다. 또한, 올 시즌 우승경험이 있는 김혜윤(21, 비씨카드)과 김보배(23,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도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전년도 KLPGA투어 상금랭킹 30위 안에 들었던 선수들과 2010년도 상금랭킹 순으로 총 64명의 프로가 이 대회에 참가한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상금이 1억 원 증액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유소연은 "지난해 대회는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 추억을 올해도 끝까지 유지하고 싶다"며 "매치 퀸이라는 타이틀을 끝까지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면, 서희경은 2008년에 32강 진출 실패했고 지난해에는 16강전에서 떨어지는 등 매치플레이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서희경은 "매치플레이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김보경과 유소연은 될 수 있으면 만나고 싶지 않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 서희경은 "이 선수들이 나보다는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최혜용은 "지난 전지훈련 후에 투어 적응이 어려웠다. 최근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정신적인 충격이 컸지만 가족과 많은 대화를 하고 클럽 정비까지 끝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또, 최혜용은 "준우승했던 2번의 대회 모두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그 아쉬움을 우승으로 날려버렸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64강전에 대한 대진 추첨은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서희경, 유소연 (C) KLPGA 홈페이지 제공, 최혜용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