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서경덕 교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일본 욱일기 사용과 관련한 반대 서신을 전한 뒤 답변을 들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드디어 IOC로부터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지난 11일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및 205개국 전 위원들에게 욱일기 응원 반대 메일을 보낸 바 있다. 올림픽 헌장 50조 2항에 명시된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애매하다. IOC는 "먼저 욱일기와 2020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IOC에 이메일 주신 부분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도 스포츠 현장에 어떠한 정치적 운동이나 선전도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경기 중 어떠한 우려가 발생할 시에는 IOC에서 개별적 조사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대략 예상은 했지만 역시 욱일기 응원을 사전에 막겠다는 확답은 절대 없었다. 이제부터는 세계적인 여론으로 움직이게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러시아 월드컵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응원 사진이 올라와 항의 후 교체시켰다. 공식 주제가(Colors)의 뮤직비디오에서도 소품으로 사용된 욱일기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그러더니 "FIFA도 변하게 했다. IOC도 바뀔 수 있게 만들어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항상 말씀드리지만 이번이 욱일기를 전 세계 스포츠에서 없앨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고 덧붙였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