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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하는 마음 커져"…악뮤 이찬혁X이수현, 성숙해진 남매 케미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9.25 17:30 / 기사수정 2019.09.25 16:3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악뮤가 성숙해진 남매간의 케미를 선보였다.

25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 더 프라이빗 시네마에서 악뮤(AKMU, 악동뮤지션)의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지난 2017년 7월 발표한 'SUMMER EPISODE'이후 2년 2개월 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으로 항해가 주는 '떠나다'를 키워드로 이별이라는 테마를 다뤘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2017년 이찬혁이 군 입대 직전 참여했던 '썸데이 페스티벌'에서 깜짝 공개한 곡이다. 당시에도 헤어진 연인들을 공감케하는 이별 가사로 화제를 모았고, 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미니멀한 편곡을 거쳐 새 앨범의 타이틀 곡이 됐다.

이번 앨범은 기존 악동 뮤지션이 보여준 청량하고 밝은 음악과는 결을 달리한다. 이찬혁은 "수현이의 발랄한 면이 악뮤와 잘 어울리고 시너지를 냈던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따라가려고 했던 것 같고 그걸 타협하는 점에서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만큼은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온전히 표현했다. 수현이 입장에서는 조금 불친절한 앨범일 수도 있었지만 잘따라와줘서 고맙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수현 역시 "이번 앨범은 저희가 발매한 앨범 중 가장 오빠에게 초점이 맞춰진 앨범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빠가 군대에 있을 때  저는 조금이나마 음악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찌만 오빠는 그런게 없어서 많이 맞춰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해서 맞춰주다 보니 어떻게 저의 것이 되기도 하더라. 결국에는 악뮤의 것이 된 것 같다.


이번 앨범은 이찬혁이 전역을 하고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다. 군입대 전후 서로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이수현은 "가장 달라진 부분 중 하나가 서로 작업하는 과정에서 존중해주는 마음이 커졌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수현은 "제가 오빠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 오빠가 군대에 간 동안 솔로 앨범 준비를 했다. 오빠의 손을 떠나서 겁도 없이 만들어보겠다고 했다가 굉장히 힘들었던 일들이 많아서 오빠의 소중함을 알게됐다. 그걸 깨닫고 나서 거의 사죄의 편지를 보냈다. 지금은 서로 존중하면서 싸우지 않고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찬혁  역시 "수현이가 그 때 많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는데 그 편지를 받고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 남매라는게 서로 인정해주기 어려운 관계인데 편지로 자신의 어려움을 고백하고 인정하는게 되게 고마웠다. 오히려 그 이후에 수현이를 아티스트로 존중해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이런 남매가 어디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보통 부부들이 겪는 과정인데 저희가 그걸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앞서 이수현은 '비긴어게인'에 출연, 헨리를 보며 오빠 이찬혁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수현은 "헨리 오빠와 찬혁 오빠는 분명히 많이 다르다. 다정함의 표현이 다르다. 헨리는 외국적인 리액션이 강한데 찬혁 오빠는 뒤에서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같이 있다가 떨어져있을 떄 그리워하면서 오빠를 찾게 됐다. 너무 붙어잇으니까 좋은 줄 몰랐다가 떨어져있을 떄 그리워하게 된 것 같다"꼬 전했다.

이찬혁은 "그 당시에도 편지를 주고 받았다. 군대에 가면 다 그렇듯이 저도 감정적인 문체로 편지를 썼던 것 같다"며 :그때 썼던 내용에 대해 지금은 한마디도 안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서로 눈치껏 '그땐 그랬지'이러고 있는 상태다. 분명히 그때 그 마음은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수현은 "오빠는 작사·작곡을 잘하고 저는 노래에 재능이 있어 많은 분들이 조화롭다고 해주셨다. 이제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작사작곡을 잘하는 것보다 오빠가 노래를 잘하는 게 더 빠르겠더라. 나만의 가치관이 뚜렷하게 있어야 가사를 쓸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장하기 전까지 함부로 내놓을 생각은 없다. 그래도 나중의 목표는 전곡 프로듀싱에 이찬혁 이수현의 이름이 함께 올라가는 것이다"라고 향후 남매의 이름이 함께 올라간 앨범 제작을 예고했다.

한편, 악뮤의 새 앨범은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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