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17 07:03 / 기사수정 2010.05.17 07:03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대전 월드컵. 4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무대를 통해 우리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한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축구를 잘하는 선수라 하더라도 꼭 월드컵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감독의 선택을 받은 최고의 실력을 가진 23명의 선수가 활약하는 월드컵이지만, 뛰어난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남아공에 함께하지 못하는 선수 역시 존재한다.
[싸커+]에서는 이번 월드컵에서 찾아볼 수 없는, 'TV로 월드컵을 볼 선수들'이라는 주제로 그 비운(?)의 주인공들을 찾아봤다. 생각보다 꽤 유명한 선수들이 '자의든 타의든'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세계최고였던 선수가 세계최고의 감독이 될 지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마라도나 감독의 아르헨티나에 대해 알아보겠다. 현재 트레블을 노리는 인터 밀란의 주축 선수 두 명을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 마라도나 감독은 파격적인 예비명단을 발표하며 많은 팬에게 의문점을 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리산드로 로페스, 페르난도 가고, 우스타리, 루쵸 곤잘레스등 많은 최고의 선수들이 소집되지 않는 불운을 겪었으며 이 중에서 세 명을 가려내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하비에르 사네티(인터 밀란)
트레블을 노리는 인터 밀란의 주장. 만36세의 많은 나이지만 이번 시즌 인터 밀란의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며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다. 마이콘의 영입 이후 사네티는 측면 수비수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포지션도 소화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사네티는 독일 월드컵 당시, 부르디소에게 밀리며 독일 월드컵을 대비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명단에 탈락한 적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는 현재 사네티만큼의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없기에 이번에는 사네티가 부름을 받게 될 것이라 예상되었으나, 마라도나 감독은 부르디소와 함께 에스투디안테스 소속의 클레멘테 로드리게스를 선택, 사네티의 월드컵은 사실상 한일월드컵이 마지막이 되었다.
알벨다와 바라하 이후 만족스러운 선수가 없었던 발렌시아는 바네가라는 보물을 얻어 위태위태한 가운데 라리가 3위를 수성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번 시즌 비야, 실바와 함께 발렌시아를 이끌었던 바네가는 마스체라노의 파트너이자 베론의 백업으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마라도나 감독은 팀의 플레이메이커는 베론 하나라는 결론을 내리며 바네가를 예비 소집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에스테반 캄비아소(인터 밀란)
사네티의 뒤를 이어 주장완장을 이어받을 만한 선수는 누구냐고 인터 밀란 팬들에게 물어본다면, 아무런 고민 없이 에스테반 캄비아소라고 답할 것이다. 캄비아소는 2004년 여름 인터 밀란에 합류한 이래로 인터의 심장으로서 활약, 수십 년 만에 찾아온 인터 밀란의 황금기에 빠져선 안될 선수가 되었다.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수비는 물론이며 적극적인 몸싸움과 2선에서의 중거리 슈팅까지 수비형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덕목은 모두 갖춘 캄비아소는 독일 월드컵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 중 하나로 기억되는 아르헨티나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서의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은 월드컵 예선전에서 캄비아소를 소집하지 않는다고 많은 비난을 들어왔고, 역시나 남아공 월드컵 예비 소집 명단에도 캄비아소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마스체라노의 파트너로 캄비아소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지만 마라도나 감독은 피오렌티나 이적 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볼라티에게 캄비아소의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사진ⓒ인터 밀란-[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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