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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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흔든 '좌지성-우청용'이 왔다

기사입력 2010.05.11 17:28 / 기사수정 2010.05.11 17:28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남아공에서 새 역사를 쓰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국가대표팀에게 드디어 천군만마가 도착했다. 'EPL 해외파'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이 소속팀의 리그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박지성과 이청용은 한국 최고 수준의 선수라는 명성답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4호골을 터트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 뿐만 아니라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보도되며 역시 많은 구단이 군침을 흘리는 가치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이청용은 FC서울에서 볼튼으로 이적한 첫 해부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40경기에서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인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갱신했고, 볼턴 구단의 시즌 결산 시상식에서 '올해의 볼턴 선수상', '올해의 톱3' 등 4관왕을 달성하며 볼턴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적인 선수로 자리잡았다.

이들의 활약은 대표팀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자웅을 겨룰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들의 경험과 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 축구팬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메시와의 대결도 이들은 맞대결을 통해 어느 정도 경험했다.

박지성과 이청용의 합류로 대표팀의 분위기도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 월드컵 예비명단 30인이 발표되고 본격적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합류하기 시작하면서 최종 23인에 들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된다. 특히 국내파 선수들은 해외파의 합류에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제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이제 퍼거슨 감독, 코일 감독이 아닌 허정무 감독의 조련 아래 남아공에서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하기 위해 땀을 흘릴 것이다. '좌지성-우청용'이라 불리는 것처럼 EPL을 뒤흔든 대한민국의 특급 날개가 대한민국 호랑이의 비상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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