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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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불모지에서 부활을 꿈꾼다

기사입력 2010.05.10 16:04 / 기사수정 2010.05.10 16:04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지난 9일 토요일 순천시 생활체육 종합격투기 연합회와 M-1 글로벌 전남지부가 주최한 'M-1 셀릭션 아마추어 리그 in 순천'이 순천 PCK GYM 이종격투기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열린 'M-1 셀릭션 아마추어 리그 in 순천' 대회는 '불모지 지방 격투대회의 부활을 꿈꾼다.'라는 주제로 전라도에 거주한 순천 PCK 이종격투기와 순천 국제, 정읍 파이트 짐 그리고 전북 MMA 등 다섯 개의 격투 도장 아마추어 파이터가 참가해 만남의 장을 연출했다.

참가한 아마추어 파이터의 안전을 위해 마우스 피스와 헤드 기어, 낭심 보호대, 상의 보호대를 착용. 모든 경기는 부상 방지와 파이터의 안전을 생각하며 원활히 진행되었다. 먼저 오프닝 파이트로 초등부 입식 경기가 펼쳐졌다.

초등부 아마추어 파이터가 링에 올라 이어 격투 도장에서 배웠던 기술로 천천히 상대에게 선을 보이며 대회장을 화끈 달아 올렸다.

이번 초등부 경기를 준비한 '순천 PCK GYM 이종격투기 체육관' 박춘광 관장은 "격투는 예로 시작해 예로 끝나는 운동이다. 모든 부모는 격투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일반 막 싸움이 아닌 정식 격투 룰에 따라, 자신과 싸울 파이터에 대한 존경심과 배려 등을 포함한 '사각 링의 禮'를 배우는 것에 중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R&B 격투기' 소속의 이대희와 '순천 PCK 이종격투기' 장기호의 경기가 펼쳐졌다. 초반부터 장기호의 날카로운 로우킥이 이대희의 왼쪽 허벅지에 적중시키며 압박 플레이를 선보이기 시작. 이에 자신감을 가진 장기호가 태권도식 날라 차기로 이대희의 턱에 적중시키자, 대회장에 찾은 격투 관계자와 팬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방심이 문제였을까? 월등한 포인트로 승리의 고지에 올라간 장기호. 이대희의 기습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안면에 적중되어, 쓰라린 TKO 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 경기는 이 날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경기.


영어 원어민 교사 '스미골' 스티브와 무소속 김팔신의 경기가 펼쳐졌다. 파란 눈을 가진 '스미골' 스티브, 영화 '반지의 제왕'에 괴물인 스미골과 흡사해, 관원들은 스티브를 '스미골'이라 칭송한다. 이번 대회에 '스미골'이라는 닉네임으로 첫 데뷔전을 가졌다.

경기 초반부터 맹공격을 펼친 김팔신이 기습 테이크 다운을 시도. 이어 백 마운트에서 전향 후 리어네이크드 초크를 시도했지만, 스티브는 몸을 돌려 역으로 스윕해 파운딩으로 첫 데뷔전에 달콤한 1승을 거뒀다. 

세미 파이널 경기로는 전북 MMA 소속의 유재훈과 순천 PCK 이종격투기 체육관 장세봉의 경기가 펼쳐졌다. 연속된 로블로 공격에 주의를 장세봉, 이에 화가 난 유재훈이 그라운드로 전환해 장세봉을 압박했다. 2라운드가 시작되자, 유재훈이 장세봉의 안면에 훅과 스트레이트로 적중시키고 태클 시도. 1라운드와 마찬가지 그라운드 상황으로 몰아갔다.

이어 백으로 올라간 유재훈이 장세봉의 연타 파운딩으로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으나, 최종 판정에 심판 전원 일치 3대 0 판정으로 유재훈이 승리했다.

메인 이벤트로는 '타투 파이터' 장동원과 홍정기의 경기가 펼쳐졌다. 장동원의 세컨드로는 지난 3월 서울에서 펼쳐진 'M-1 셀릭션 아시아 에디션 in 서울 2010'에 팀 파시의 김종직에게 TKO승을 거둔 '순천 통' 서원호가 참가해 장동원을 응원했다. 초반 홍정기의 날카로운 태클로 장동원은 포지션을 내준 뒤. 이어 홍정기의 조립식 암바로 1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프로듀서 M-1 글로벌 코리아 홍순천 부장은 "불모지 지방 격투대회의 부활을 꿈꾼다는 주제로 지방 격투 팬과 함께 하나가 될 것이며, 이번 대회에 승리한 파이터 중 인상 깊은 파이터를 선출해 추후 대회에 참가 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M-1 셀릭션 아마추어 리그 in 순천' (C)엑스포츠뉴스 변광재 기자]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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