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8.03 06:15 / 기사수정 2006.08.03 06:15
[엑스포츠뉴스=윤욱재 기자] 한일 통산 400호와 끝내기 홈런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이승엽이 또 한번 폭발했다.
2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이승엽은 시즌 34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페이스가 절정에 다다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1-1로 팽팽하던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이승엽은 한신 투수 후쿠하라 시노부의 시속 114km짜리 커브를 당겨 중월 투런을 터뜨렸다. 3연속 2점 홈런이자 결승 홈런. 쓸데없는 영양가 논쟁을 종지부 찍은 것이다.
이승엽은 홈런을 치기 전 상대투수 후쿠하라의 몸쪽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것은 단지 홈런포를 향한 적응기에 불과했다. 후쿠하라는 다시 커브를 던졌고 이승엽은 이에 홈런으로 응수했다. 약점을 지독하게 파고드는 후쿠하라가 혀를 내두를 만도 했다. 후쿠하라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70에 불과할 정도로 최근 페이스가 엄청난 선수다. 그러나 이승엽이란 산은 결국 넘지 못했다.
이승엽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를 때렸으나 유격수 직선타구 아웃으로 물러났고 4회말 두 번째 타석과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선 모두 삼진을 당했다.
4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타율은 전날과 같이 0.331를 기록 중이며 현재 34홈런 76득점 72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이틀 동안 6타점을 몰아친 이승엽은 이제 타점왕에도 도전할 태세다.
한편, 요미우리는 오랜만에 투타 조화를 이루며 3-2 승리를 거뒀다.
2회말 유격수 실책으로 기분 좋게 한 점을 선취한 요미우리는 리드를 빼앗겼지만 이승엽의 결승 2점 홈런을 발판으로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투수진의 호흡도 환상적이었다. '영건' 니시무라 켄타로의 6.2이닝 2실점 호투와 '불펜 지킴이' 하야시 마사노리-구보 유야가 완벽한 계투를 펼쳤고 좌완투수 다카하시 나오나리가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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