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7 07:21 / 기사수정 2010.05.07 07:21
- KOICA 국제협력요원 한혜진 사범, 개발도상국 현장지원 프로젝트로 태권도장 건립
[엑스포츠뉴스] 이집트 최남단도시 아스완(ASWAN)에 이집트 최초의 태권도 전용 훈련장 ‘고려 태권도장’이 28일(현지시간) 개관했다.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 정부는 이집트 지역 태권도 발전과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무상원조사업 일환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박대원)을 통해 건립했다. 태권도를 통해 한국과 이집트 양국 간의 깊은 우호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윤종곤 대사와 KOICA 이집트사무소 이재웅 소장, 이집트체육부 하싼 싸클 장관, 아스완주 무스타파 일-싸이드 주지사, 아프리카태권도연맹 아흐마드 훌리(WTF 부총재), 이집트태권도연맹 호쌈 모르쉬 회장 등 양국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주이집트대사관 윤종곤 대사는 축사에서 "아스완에 태권도장 건축과 상이집트 지도자센터의 코이카 봉사단원의 현장 지원사업의 성공적인 설립을 축하한다"면서 "태권도장 기증이 단지 상이집트 태권도 보급과 체육활동 확대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태권도연맹 아흐마드 훌리 회장(WTF 부총재)는 "오늘 매우 기분이 좋다. 근사한 태권도장을 지어준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감사한다"며 "상이집트 지역에 태권도가 더 깊게 뿌리를 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집트 지방 도시에는 대부분 실내 훈련장이 없어 대부분 맨땅에서 수련을 하고 있다. 그래서 수련 중 병조각과 돌멩이에 찔린 부상자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또한, 전문적으로 태권도를 수련한 지도자를 배출하지 못해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태권도장이 지어지게 된 것이다.
새로 개관한 태권도장은 코이카 국제협력요원으로 지난 2008년 6월 이집트에 파견된 한혜진 사범(30)에 의해 신축되었다. 지난해 11월에 착공해 6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4월에 완공됐다.
훈련장의 총 면적은 443.25㎡으로 훈련장(300㎡)을 비롯해 사무실, 남녀 탈의실, 창고, 주방, 남녀 샤워 및 화장실, 그리고 한국 문화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태권도 전용매트와 보호장구 등 훈련장비와 시청각교육 장비, 책상, 의장 등 각종 기자재도 함께 지원되었다.
사업에 들어간 총 비용은 약4만3천 달러로 전액 코이카에서 제공했다. 수원기관인 아스완스포츠클럽은 부지를 제공했다. 개관식을 마치고 행사에 참석한 체육부 하싼 사클 장관은 자국에서도 지역 수련생들의 더욱 쾌적한 수련과 발전을 위해 냉방시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태권도장을 신축한 한혜진 단원은 한국인으로 최초 이집트 최남단도시인 아스완에 파견됐다.
지역에 태권도 보급 확산과 한국의 문화를 동시에 알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또 각계각층의 현지인들과 잦은 교류와 소통을 통해 다른 지역보다 인지도가 떨어진 한국과 태권도에 대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
한혜진 사범은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다. 지금껏 지역에는 마땅한 실내 훈련장이 없어 맨땅에서 수련을 했다. 막연하게 태권도장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활동을 하면서 도장의 필요성이 높아져, 도장 건립 사업계획을 세워 행동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집트 중부이남 지역에는 태권도 사범이 없어 태권도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스완에 새로 개관한 도장에서는 주변 도시까지 태권도 보급이 확산될 수 있도록 유능한 지도자를 육성할 계획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훈련장 부대시설로 소규모 한국 문화원이 마련되었다. 수도지역에 비해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태권도와 더불어 한국의 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는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매주 3회 한국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영화 등을 정기 상영하고, 전통놀이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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