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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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D-41] '3대1' 경쟁 뚫은 태극전사 30명, 경쟁 구도는?

기사입력 2010.05.01 09:10 / 기사수정 2010.05.01 09:1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3대1'의 경쟁을 뚫고 온 태극전사 30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이제 30명 가운데 최종 23명의 주인공이 가려질 일만 남았다.

이번에 발표된 30명의 태극전사들은 1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월드컵 본선을 향한 힘찬 준비를 알린다. 이후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가진 뒤 월드컵에서 뛸 최종 23명의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1월, 허정무호가 출범된 이후 대표팀에 오르내린 선수는 모두 95명. 이 가운데 30명의 선수가 예비 엔트리로 선발됐으니 3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은 셈이다. 

그러나 30명에서 23명으로, 즉 7명의 선수가 추려지는 만큼 선수들 간의 '본선오르기' 경쟁은 이전에 벌인 경쟁보다 아주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그 중 유럽파 6명과 골키퍼 3명은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는 한 최종명단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파, 아시아(일본, 중국)파들의 치열한 마지막 생존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명단에서 발표된 선수를 포지션 별로 살펴보면 골키퍼 3명, 수비수 11명, 미드필더 10명, 공격수 6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포지션은 단연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한 수비수다.

특히, 중앙수비 자원의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수비 전력 보강 차원에서 포항의 든든한 센터백 자원인 황재원을 1년 만에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이로써 중앙 수비는 기존의 강민수,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 김형일(포항)까지 모두 6명의 선수가 경쟁하게 돼 많게는 네 자리를 놓고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경쟁도 치열하다. 붙박이 주전인 김정우(광주)의 승선은 유력해서 2명 정도 될 것으로 보이는 백업 경쟁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경험 많은 '진공청소기' 김남일(톰 톰스크)을 비롯해 조원희(수원), 신형민(포항), 김치우(서울) 등이 '2대1' 경쟁률 속에서 허심(心)잡기에 열을 올린다.

공격수는 박주영(AS 모나코)의 승선이 유력한 가운데, 이동국(전북)과 안정환(다롄스더)으로 이어지는 '올드 보이'파와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이승렬(서울)로 이어지는 '영건'파의 경쟁이 볼 만 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올드 보이'파들에 비해 이근호는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어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 틈새를 비집고 U-20(20세 이하) 월드컵 8강의 경험을 갖고 있는 이승렬의 승선 여부도 관심사다.

좌우 측면 풀백은 이영표(알 힐랄),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동진, 오범석(이상 울산)이 백업 요원으로까지 굳건한 입지를 갖고 있어 승선이 유력하며,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튼)이 포진한 좌우 측면 공격은 부상에서 막 회복한 염기훈(수원), 김보경(오이타), 김재성(포항) 등이 '확실한 백업 자원'을 위한 경쟁을 벌인다. 붙박이 주전인 공격형 미드필더의 기성용(셀틱) 자리에 구자철(제주)이 확실한 백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 하다. 

허정무 감독은 치열한 경쟁 유도로 전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끈끈한 팀워크를 갖춰 목표인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23명의 최종 스쿼드가 어떻게 짜여질지, 최상의 전력을 갖춘 최종 엔트리의 결과가 벌써부터 주목된다.



[사진ⓒ나이키 제공]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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