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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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수원, 염기훈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

기사입력 2010.04.27 16:07 / 기사수정 2010.04.27 16:07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왼발의 사나이 염기훈, 수원의 측면 희망으로 떠오를까?.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에서 수원 블루윙즈로 전격 이적한 염기훈은 수원 측면 공격의 희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염기훈의 활약은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지난겨울 국가대표 전지훈련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를 지켜본 수원팬들은 크게 아쉬워했다. 염기훈 영입에 강한 열망을 보인 차범근 감독 또한 마찬가지였다. 염기훈 자신도 그토록 원하던 수원에 입단했는데, 경기에 나설 수 없으니 많이 답답했을 것이다.

그라운드가 아닌 지난 4월 열린 그랑블루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염기훈은, "경기에 나설 수 없어서 굉장히 아쉽다. 열심히 재활에 임하고 있다. 조만간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들에 처음으로 인사를 올렸다.

그리고 약 20여 일 뒤, 염기훈은 주치의로부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고, 차범근 감독으로부터 출격 명령을 받았다. 차범근 감독은 26일 오후 AFC챔피언스리그 마지막 라운드 싱가포르 암드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염기훈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 암드포스와의 경기에 45분 정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염기훈의 출격을 알렸다.

염기훈의 복귀로 수원의 공격은 한 층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측면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수원 이기에 염기훈의 복귀는 그 어느 선수의 복귀보다 반갑다. 염기훈은 27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암드포스와의 홈 경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를 집어 보았다.

1. 측면 공격의 활력소

최근 수원 공격을 지켜보고 있으면, 측면에서 제대로 된 공격이 펼쳐지지 않고 있다. 측면에서 뛸 적합한 윙어가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드래프트에서 차범근 감독이 선정한 양준아는 모두의 기대 속에 경기에 나서면서 '특급신인'으로 활약했지만, 차범근 감독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키지 못했다. 경험적인 면과 세부적인 기량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현진도 측면에서 경기에 나서면서 본인의 기량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의 측면을 허물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이현진. 하지만, 본인의 장점을, 좀처럼 그라운드에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측면에서 제대로 된 돌파가 이루어지지 않고,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수원의 측면 공격에는 항상 큰 아쉬움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제 왼쪽 측면 공격은 염기훈의 복귀로 걱정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염기훈의 장기인 왼발 크로스와 돌파를 이용한다면 수원의 아쉬운 현 상황도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오른쪽 측면의 이상호도 돌아온다면 수원은 측면 공격에서는 큰 걱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 다양한 경험은 수원에 큰 힘

2006년 전북 현대의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 염기훈. 염기훈은 이미 ACL에서 우승을 맛보았고,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점은 수원에 큰 장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염기훈과 마찬가지로 왼쪽 측면에서 활약하는 양준아는 경험적인 면에서 다소 부족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롤 모델' 염기훈의 활약은 양준아에게 자극과 본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수원은 이미 A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암드포스와의 경기에서 이기고 허난과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 따라 16강전을 수원 홈에서 할지 성남 원정에서 할지 정해진다. 16강이라는 토너먼트 경기 자체가 중요하고, 만약 원정에서 경기가 열린다면 염기훈의 경험도 크게 작용할 것이다. 큰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는 또 한 번 일을 내는 법. 그래서인지 수원팬들은 염기훈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ACL에서는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선전하는 수원. 하지만, 리그에서는 15개 팀 중 14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쉬운 상황이 계속 연출되고 있는 수원이기에 염기훈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암드포스와의 경기에 팬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염기훈의 복귀로 수원 공격에 활력소를 되찾을 수 있을지, 답답했던 측면 공격을 시원하게 뚫어줄 수 있을지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사진ⓒ수원 삼성]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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