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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오세연' 챙겨 본 ♥류수영, 느끼는 게 많았을 것"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8.30 08:00 / 기사수정 2019.08.30 00:5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박하선이 남편 류수영과 시청자들의 반응을 꼼꼼하게 살핀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9일 서울 학동역 한 카페에서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이하 '오세연')에 출연한 박하선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하선은 '오세연'에서 진창국(정상훈)과 결혼했지만, 윤정우(이상엽 분)과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손지은 역을 맡았다. 오랜만에 복귀한 박하선은 이상엽과 함께 격정 멜로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만난 박하선은 '오세연'에 대해 "오랜만에 큰 후유증이 남는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그는 "드라마 끝난지 1주일이 지나가고 있는데 집에 있어도 가슴이 쓰라렸다. 계속 털어내려고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또 벗어나기 아쉽기도 하다"며 종영소감을 전했다.

앞서 박하선은 '오세연'을 마무리 하며, 인생작을 넘어 평생작으로 남을 것 같다는 말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하선은 이 말에 대해 "촬영 현장에서 모난 사람 없이 다들 너무 좋았다. 누가 실수해도 '그럴 수 있지'하고 넘어갔다. 감독님이 '우린 어벤져스 팀'이라고 하더라. 처음에 시청률 0.9%가 나왔는데도 다들 긍정적이었다"며 좋았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시청률 3%가 넘으면 포상휴가를 예고했던 '오세연' 팀은 마지막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지만, 아쉽게 3%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박하선 역시 "수도권 시청률 기준으로 3%였는데, 0.5%가 모자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실 '오세연'은 방영 전부터 불륜 조장 드라마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박하선은 "불륜이라는 걸 전면으로 내세운 드라마였다"고 말하면서도 "불륜을 해서 처절하게 망가지고, 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그래서 더 드라마 같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이런 마음이 아닐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물론 불륜을 조장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배우들 역시 촬영 하면서 사회적, 도덕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예민하게 생각했다. 키스신도 있었지만 빠지기도 했고. 불편한 점을 많이 생각했다."


하지만 '오세연'은 극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자, 특히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하선은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오더라. 동료 여배우이나 관계자들 반응이 좋았다. 섬세한 주변 남자분들은 '잘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여론 역시 피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박하선은 이를 많이 내려놓은 듯 "조심스러웠지만 점점 그런 부분은 내려놓았다. 불편할 수 도 있다"며 쿨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남편 류수영은 '오세연' 속 박하선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특히 박하선은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류수영이 이 작품을 먼저 읽고 추천해줬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박하선은 "(드라마를) 보긴 다 본 것 같다. 잘해주더라"고 짧게 말하며 웃었다. 이어 "느끼는 게 많지 않았겠나 싶었다. '생각보다 네가 예쁘고 젊구나'고 이야기도 했다. 물론 감독님이 예쁘게 찍어주셨다. 촬영 감독님과 오래 봤는데, 제가 못생겨 보이는 각을 귀신같이 알고 옮겨주시더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세연'을 하면서 시청자의 반응을 꼼꼼하게 살폈다는 박하선은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의 이름까지 거침없이 읊을 정도로 여론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왜 그는 이렇게 시청자들의 이야기에 민감한 반응을 했을까.

"사실 0%대 시청률은 처음이다. 이전 작품도 10%대였고, 제일 좋지 않았던 성적은 5% 정도였다. 홍보를 하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해서 SNS 홍보도 많이 했다. 나중에 정말 '미쳤나봐' 할 정도였다. 집에서는 이런 제 모습을 보면서 '국장님을 했어야 한다'고 하더라. 하하. 방송이 12시 쯤에 끝나면 2시까지 안 잤고, 다음 날에도 6시에 일어나 시청률을 기다렸던 것 같다. 제가 봐도 미친 것 같았다. 하하."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키이스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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