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패배 속에는 '실책'이 감초처럼 섞여있다. 올 시즌 리그 최다 팀 실책을 기록 중인 롯데가 100실책과 함께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3차전에서 0-4로 패했다. 올 시즌 키움 상대 5연패다.
선발 장시환은 제 몫을 했다.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임무를 마쳤다. 3회는 피안타 3개로 어쩔 수 없던 실점이었다면, 4회는 명백히 야수 수비의 외면을 받았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고, 그 사이 주자는 3루까지 향했다. 샌즈의 땅볼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2점 차는 리드하는 입장에서도 넉넉한 점수 차는 아니었다. 롯데로서는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간격이었으나, 8회 또 한번의 실책으로 그 기회를 완전히 놓쳤다. 바뀐 투수 박시영이 2사 후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혜성에게 2루타를 맞았다. 1루주자가 홈까지 밟긴 비거리가 다소 짧았는데, 여기서 우익수 실책이 겹치며 3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치명타였다.
이번 시즌의 롯데는 난파선과 같다. 야수 실책과 마운드 붕괴가 겹치며 전반기 최하위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감독과 단장이 올스타전에 앞서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다. 공필성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삼아 후반기 심기일전을 노렸으나 뾰족한 반등의 수 없이 잔여시즌 리빌딩으로 팀의 방향을 수정했다. 미래를 본다는 명분은 분명하지만 경기력은 아직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lobelia12@naver.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