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5 05:34 / 기사수정 2010.04.25 05:34
[엑스포츠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박진현 기자] 강원 FC가 지난 시즌 'K-리그 신인왕' 김영후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강원은 24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9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영후가 두 골을 터뜨리며 2대1로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해 9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양 팀의 맞대결에서도 김영후는 2득점 1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3대3 극적인 승부를 만들어낸 바 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2득점을 하며 '수원 킬러'임을 증명했다.
김영후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전남전에서 1승을 하고 계속 팀이 연패에 빠졌고, FA컵에서 실업팀한테 패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결여됐고, 또 심적으로 부담감을 많이 갖고 있었다"며, "무엇보다 감독님께서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음고생을 좀 덜어드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다는 데에 상당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경기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강원은 지난해와 달리 시즌 초반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김영후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면서 팀과 선수 모두가 '2년차 징크스'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괴물' 김영후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지난 3월 28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에 5대2 승리를 안겨주었다.
김영후의 올 시즌 기록은 K-리그 9경기에서 5골. 공격수로서 수치상으로는 만족할 만한 득점력이지만, 김영후가 상대팀의 골망을 흔든 경기는 전남전과 이날 수원전 단 두 경기뿐이다. 그래서 '몰아넣기'에만 능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다.
이에 김영후는 "특별히 몰아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는데, 일단은 경기장에서 한 골을 넣게 되면, 그만큼 또 수비들이 많이 또 올라오기 때문에 찬스가 더 많이 나는 것 같다. 골을 못넣었을 때는 내가 움직임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골을 못넣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 점을 또 앞으로 보완을 해야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강원은 득점을 하기 위해서 원톱 김영후에게 공격을 집중시킨다. 무조건 김영후가 혼자서 해결할 수 있게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김영후가 완벽한 찬스를 맞게 하기 위해서 팀 전체가 움직인다. 그래서 최전방 김영후의 결정력이 보다 중요하다.
김영후는 "작년보다는 더 타이트하게 나를 마크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나한테 마크가 심하다보면, 또 다른 선수들한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는 올해는 좀 도우미 역할을 많이 할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영후는 이날 수원과의 경기에서 원톱으로 출전해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고, 수비수와의 헤딩경합에서 우위를 점하여 볼을 배급하며 포스트 플레이를 완벽하게 해냈다. 득점 못지 않게 경기 내내 팀에 기여한 바가 컸다.
김영후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 "시즌 초반에도 말했듯이 작년에 13골을 넣었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많이 넣어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올해 경기를 치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작년보다는 더 골 넣는게 쉽지가 않더라. 그래서 올해는 10골만 넘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사진 = 강원 FC의 김영후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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