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신세경이 19세기 조선에 '변화의 씨앗'을 심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이 기발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여러 변화를 만들어내며 사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신세경은 19세기 조선의 문제적 여사 구해령 역을 맡아 각종 차별이 만연했던 시대 상황 속에서도 주체성을 잃지 않는 당당한 여성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일과 사랑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녀의 눈부신 활약을 되짚어봤다.
#1. 박기웅의 잘못된 시제를 지적하는 당돌함
구해령(신세경 분)은 혼례를 뒤로 한 채 여사 별시를 치렀다. 별시장에서 구해령은 '제왕은 일식의 변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라는 시제를 두고, '사람은 하늘을 막을 수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써 내려갔다. 구해령의 발칙한 시권을 본 왕세자 이진(박기웅)은 구해령에게 "내 시제가 틀렸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구해령은 "저하께서 일식을 막을 방도가 있다 생각하신다면, 틀리셨습니다"라며 이진의 시제를 지적했다.
신분이 엄격한 조선 시대에서 구해령은 왕세자에게조차 자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구해령은 틀렸다고 생각한 것을 틀렸다고 말하는 당돌함으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이를 계기로 여사가 돼 예문관에 입성한 해령은 또 다른 활약을 이어갔다.
#2. 광흥창 비리 상소X상피제 폐단 지적
여사가 된 구해령은 첫 녹봉(월급)을 받기 위해 녹봉을 주는 관청 '광흥창'을 찾았다. 광흥창의 부정부패를 두 눈으로 목격한 해령은 상소를 올렸고, '폐 끼치는 계집년'이라고 비난받았다. 그러나 구해령은 "부정한 모습을 보았고, 바로 잡아달라 상소를 썼습니다"라며 관리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응수했다.
특히 구해령은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바로 알고 혼나고 싶다"며 울분을 쏟아내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이어 구해령은 화가 난 서리들의 파업으로 늘어난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까지 졌다.
뿐만 아니라 구해령은 용모비록을 살피던 중 상피제의 폐단도 발견했다. 이는 이조정랑 송씨(류태호)의 심기를 건드려 민우원(이지훈)의 탄핵을 초래했고, 구해령은 진심 어린 위로로 흔들리는 민우원의 마음을 붙잡았다. 이처럼 여사로서 잘못을 바로잡고자 하는 구해령의 용기와 그에 따른 책임감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3. 왕을 상대로 한 발칙한 '빅딜'
구해령은 심지어 현왕 함영군 이태(김민상)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돌함을 보였다. 함영군과 좌의정 민익평(최덕문)의 대화를 엿듣다 발각된 구해령은 함영군의 괴롭힘을 꿋꿋이 견디고 결국 그와 발칙한 독대를 하기에 이르렀다.
사책의 내용을 지우면 뭐든 해주겠다 회유하는 함영군에게 구해령은 감히 소원을 청했고, 사관의 역할과 존재의 이유를 전하며 함영군에게 다시는 사관의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교지를 얻어냈다. 이렇듯 구해령은 사관의 도리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사관으로서의 입지를 넓히며 또 한걸음 성장해 보는 이들을 뿌듯하게 했다.
이처럼 구해령은 매회 공감을 일으키는 명대사와 명장면들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당당한 여사로 성장하고 있는 구해령이 남긴 ‘변화의 씨앗’은 극 중의 배경인 19세기 조선은 물론 21세기 현대 사회까지 아우르며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신입사관 구해령' 측은 “구해령의 말과 행동들이 하나의 씨앗이 되어 19세기 조선에 자그마한 변화의 꽃을 피워내고 있다. 구해령에게 깊이 공감하고 응원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새로운 2막이 열린 만큼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찾아갈 예정이다. 해령이 앞으로 어떤 씨앗을 심게 될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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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