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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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의 패기와 긱스의 경험, '선두 탈환' 이끌다

기사입력 2010.04.25 01:25 / 기사수정 2010.04.25 01:25

유성현 기자

- 맨유, 토트넘에 3-1 승리…선두 탈환 성공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리그 막판 극적인 역전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꿈이 점차 여물어가고 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각) 저녁 8시 45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3-1의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승점 79점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첼시(승점 77)를 밀어내고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한편, 맨유의 박지성은 이날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한 채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었다.

▲ 전반 - 탄탄했던 토트넘, 급박함 지닌 맨유의 공세 막아내

양 팀은 전반 초반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아나가지 못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최근의 무서운 상승세를 증명하듯, 맨유와의 중원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선보이며 탄탄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전반 중반까지 느린 템포의 탐색전을 거듭했던 양 팀이었지만, 전반 28분 맨유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시도한 위협적인 슈팅을 기점으로 경기 분위기는 빠르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한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파트리스 에브라가 연이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몇 번의 위기를 벗어난 토트넘 또한 가레스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의 슈팅으로 응수하면서 양 팀의 공방전은 숨 가쁘게 진행됐다.

특히 맨유는 전반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40분경, 베르바토프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시도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위쪽으로 빗겨나가며 결정적인 득점 상황을 아쉽게 놓친 채 그대로 전반 종료를 맞았다.

▲ 나니의 패기와 긱스의 경험, 맨유의 '선두 탈환' 이끌다

후반 들어 맨유는 한층 공격적인 전술로 토트넘 진영을 압박했다. 연이어 측면을 공략하던 맨유는 후반 8분, 긱스의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등 점차 공격의 날카로움을 가다듬는 모습이었다.

수차례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던 맨유는 결국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3분, 토트넘 진영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에브라가 태클을 당하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긱스가 왼쪽 골문으로 가볍게 차 넣어 맨유는 1-0으로 앞서나갔다.

끝내 실점을 허용한 토트넘은 아론 레넌을 투입시키며 추격 의지를 분명히 했고, 곧바로 그 결실을 맺었다.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베일이 올려준 공은 레들리 킹의 머리에 정확히 걸리며 맨유의 오른쪽 골망을 세차게 갈랐다.

1-1이 되면서 승리를 위해서는 또다시 득점에 나서야했던 맨유는, 경기 10여 분을 남기고 페데리코 마케다까지 투입시키며 보다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공격에 집중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의중은 경기에 그대로 맞아 들어갔다.

교체 투입된 마케다는 공간으로 침투하던 나니에게 패스를 이어주며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줬고, 공을 받은 나니는 달려나오던 고메즈 골키퍼의 머리를 넘기는 침착한 로빙슛으로 맨유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나니의 맹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40분경 문전을 향해 돌파하던 나니는 토트넘의 팔라시오스에게 반칙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긱스가 무난하게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긱스는 이날 두 번의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키며 경험 많은 '백전노장'의 진가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맨유가 두 골차 리드를 잡아내면서, 토트넘은 추격 의지를 급격히 잃은 채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를 거둔 맨유는 첼시를 밀어내고 선두 탈환에 성공, 리그 우승을 계속해서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사진 = 토트넘전 결승골을 넣은 맨유의 루이스 나니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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