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Mnet '프로듀스X101'을 통해 선정된 11인으로 꾸려진 그룹 X1(엑스원)이 논란 끝에 데뷔한다.
27일 오후 6시 X1은 데뷔 미니앨범 '비상 : QUANTUM LEAP(비상 : 퀀텀 리프)'를 내놓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프로듀스X101' 최종 11인으로 구성된 그룹이기에 앞서 워너원처럼 만만찮은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종회 방송 직후 거대한 암초와 부딪혔다. 프로그램의 근간을 흔드는 투표수 조작 의혹이 제기된 것. 특정 득표수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시청자들에게 포착됐고, 쉽사리 납득하기 어려운 이러한 득표수 반복에 시청자들은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침묵하던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연습생들이 동일한 표차이가 나게 된 것에 대해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며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하였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순위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Mnet 측 내부 조사 결과 의문점을 발견,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아예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CJ ENM 압수수색 등이 이뤄지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도 꾸려져 260명의 시청자들이 직접 고발까지 나서 원본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경찰은 제작진 통화 녹음 내역 중 직접적으로 조작 관련 언급이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작 의혹'에 휘말리면서 X1의 데뷔 여부를 놓고 관심을 받았으나, CJ ENM의 선택은 강행이었다. 차근차근 티저를 공개하고 Mnet을 통해 리얼리티 'X1 FLASH' 첫 방송까지 내놨다. 직전까지 조작 의혹 등에 대해서 무엇하나 확실하게 떨쳐내지 못하고 데뷔 활동에 돌입하게 됐다. 데뷔 강행이 당장 팬들을 결집 시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조작' 이미지를 안고가게된 것은 치명타다. 아직 논란이 산재한 가운데 X1이 데뷔를 통해 조작 이슈를 떨쳐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X1은 27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 : QUANTUM LEAP(비상 : 퀀텀 리프)'를 발매하고,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쇼케이스와 콘서트가 결합한 '엑스원 프리미어 쇼콘(X1 Premier Show-Con)'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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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