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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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턱밑까지 추격한 분데스리가, 빅3탈환 가능?

기사입력 2010.04.25 07:01 / 기사수정 2010.04.25 07:01

강승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양 리그 간 3위 쟁탈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인터 밀란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유로파리그에서 함부르크가 무승부를 거두면서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의 격차는 0.2점까지 좁혀진 상태이다.

UEFA 국가 랭킹에서 3위와 4위의 격차는 상당하다. 랭킹 3위 팀에게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네 장이 배정되어 리그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으나, 랭킹 4위 팀에게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세 장만이 배정되어 리그 3위까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바이에른 뮌헨과 인터 밀란은 각 리그의 운명이 달린 중대한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함부르크 또한 안방에서 유로파리그 첫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의 격차는 22점이었지만, 분데스리가는 유로파리그에서 세리에A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포인트를 꾸준히 쌓았고, 세리에A는 과거의 좋은 성적이 지워짐과 동시에 유로파리그에서의 부진으로 그 격차가 상쇄되며 빅3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그나마 세리에A가 3위 경쟁을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인터 밀란의 선전도 한 몫 하였으나, 지난 시즌 우디네세의 UEFA컵 8강 진출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 시즌 UEFA컵 1회전에서 도르트문트와 우디네세가 맞대결을 펼쳤는데, 양 팀은 1,2차전 합계 2-2로 승부차기로 조별리그 진출자를 가렸고, 우디네세가 승부차기 끝에 도르트문트를 꺾고 UEFA컵 조별리그에 진출, 이후 승승장구하며 8강의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만약 승부차기에서 도르트문트가 조별리그에 진출하였다면 세리에A는 우디네세가 얻을 수 있는 포인트를 잃으며 일찌감치 3위 자리를 분데스리가에 내주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분데스리가가 3위 탈환을 노릴 수 있었던 것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유로파리그에서는 브레멘과 함부르크가 선전하며 많은 포인트를 쌓아 올렸던 영향이 컸다. 특히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티켓을 두고 리그에서는 함부르크와 도르트문트가, DFB포칼 결승에서는 레버쿠젠과 브레멘이 각각 경합을 펼쳤는데, 함부르크는 종료 직전 트로쵸프스키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5위의 성적으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하였고, 브레멘은 메수트 외질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DFB포칼 우승팀의 자격으로 유로파리그에 합류하였다.

브레멘과 함부르크는 유로파리그에서 탑시드를 받은 유리한 조건으로 포인트를 꾸준히 쌓으며 분데스리가의 빅3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만약 이번시즌 유로파리그에 레버쿠젠과 도르트문트가 진출하였다면 낮은 UEFA 클럽랭킹 순위로 인하여 시드배정에서 불리함을 안으며 조별 리그부터 만만치 않은 경기 대진으로 인하여, 브레멘과 함부르크보다 포인트를 쌓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다면, 분데스리가는 시즌 내에 세리에A를 따돌리고 빅3를 탈환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부르크 중 최소한 팀 이상이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비록 점수상으로는 0.2점 차이에 불과하나, 이번 시즌 대외컵 경기는 4강 2차전과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바이에른 뮌헨과 함부르크가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한다면, 인터밀란이 바르셀로나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0.2점을 상쇄할만한 포인트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서의 빅3 탈환은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다행히도 바이에른 뮌헨과 함부르크의 준결승 상대는 올림피크 리옹과 풀럼으로, 비록 약한 상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넘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상대도 아니다. 비록 2차전에서 힘든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나, 1차전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였기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유리한 조건을 안고 갈 수 있게 되었다. 1차전에서의 부진한 골 결정력을 향상시켜 원정에서 득점을 기록할 경우, 결승 진출의 가능성은 커지게 될 것이다.

이번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도 준결승 2차전과 결승전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과 함부르크가 결승전에 진출하여 분데스리가의 빅3 탈환에 기여할 것인지, 아니면 인터 밀란이 세리에A의 자존심을 걸고 빅3를 유지하게 될 것인지 앞으로의 대외컵 경기들이 상당히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3위 쟁탈전이 치열한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UEFA European Cup Football]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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