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KIA 타이거즈 제이콥 터너에게 LG는 여전히 높은 벽이었다.
터너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3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2⅓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터너는 LG전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93으로 부진했다. 14⅓이닝 동안 23실점(19자책)하며 유독 LG와 어려운 싸움을 했다. 시즌 막판이 가까워진 만큼 터너에게 이번 LG전은 설욕의 장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1회 시작부터 꼬였다. 선두타자 이천웅의 땅볼 타구가 내야 안으로 흘러 내야안타가 됐다. 오지환-이형종-김현수까지 연속 안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채은성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2루에서 김현수를 아웃시켰지만, 이형종이 득점해 3실점했다.
2회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터너의 제구도 흔들렸지만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유강남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정주현의 야수선택으로 출루시켰다. 이천웅에게는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송구 실책으로 주자가 모두 살며 실점까지 떠안았다. 뒤이어 오지환-이형종의 연속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았다.
결국 터너는 3회를 못 채우고 내려갔다. 1사 후 정주현을 볼넷, 이천웅을 사구로 내보냈고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8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설욕전은 커녕, 또 한번 악몽을 겪은 터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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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